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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전 전 서울시의사회장 별세
김재전 전 서울시의사회장 별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6.06.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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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장을 각각 두번씩 역임하면서 전국민 의료보험 도입 등 의료 격변기를 온 몸으로 헤쳐온 의료계 원로인 金在힣서울시의사회고문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2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지난 1950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외과 전문의로 활동한 故 金在힣고문은 의사단체 활동에 활발히 주도적으로 참여, 1976년부터 1982년까지 19대와 20대 서울시의사회장을 역임했으며 1985년에는 한국의정회장 그리고 1988년부터는 2대(27·28대)에 걸쳐 우리나라 의료계의 본산인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냈다.
 또 故 金在힣고문은 연세의대 동창회장을 비롯 민주공화당 위원장, 수도행정자문위원, 보사부 의료보험운영위원, 서울정화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4년에는 국민보건향상과 의료계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받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4남3녀가 있는데 상주인 장남 석권씨는 KT링커스 이사로, 2남인 석현씨는 은평가정의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의협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영결식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오전 10시에 의협회관에서 노제를 지내고 경기도 송추 운경묘원에 안치됐다.

김기원

 김재전 전회장이 걸어온 길 

`의사전체위해 정정당당 회무 추진' 일성

 회관건립/3중면허세 폐지투쟁등 큰 업적

  “의사단체를 이끌어 나가려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돼. 되는 것은 되는 것이고 안되는 것은 안되는 거야. 나는 사업을 추진할 때 항상 정정당당하려고 노력했어. 나 하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전체를 위해 하는 일이니 떳떳했지. 설사 그 일로 해서 잡혀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명예롭게 생각하면 되거든”을 외치던 서울시의사회의 큰 별이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숙환으로 별세하신 의료계의 큰 별 故 金在힣 前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1960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김재전외과의원을 개원한 후 서대문구의사회장, 제19·20대 서울시의사회장, 한국의정회장을 거쳐 27·28대 대한의사협회장을 거친 의료계의 산 역사였다.
 故 金在힣회장은 지난 1976∼1982년 서울시의사회장 재임시 회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울시의사회관 건립(1979년 3월)했으며 `3중 면허세 철폐투쟁'을 비롯 119구급대의 전신이 된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 개설' 그리고 최초의 본격적인 해외의학교류인 `일본 오사카의사회 자매결연' 등 큰 업적으로 서울시의사회를 명실상부한 최고 의사회로 만들었다.

 특히 `3중 면허세'는 의사면허 외에 마약취급면허를 비롯한 습관성의약품 취급시 별도의 지정을 받도록 되어 있는 제도의 부당성을 들어 폐지투쟁을 벌인 끝에 당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씨의 중재로 개선시킨 일은 지금도 의료계 선후배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장 재임시 일본 오사카의사회 자매결연 및 대한의사협회장 재임시절 중국 중화의학회와 러시아의학협회 상호협력 협정서 조인 등은 의료계의 국제교류의 물꼬를 터준 큰 업적이었다.
 의사단체 외에도 사회 각계에 참여, 의사의 사회참여를 몸소 보여준 故 金在힣회장은 공화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한국반탁반공학생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 한국청소년연맹 이사, 재단법인 광혜장학회 이사장, 대한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평안남도 행정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이같은 공로로 지난 1994년 국민훈장 모란상을 서훈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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