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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영등포구의사회 - "소탐대실' 대승적차원 문제 풀어야"
[탐방]영등포구의사회 - "소탐대실' 대승적차원 문제 풀어야"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10.2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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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회장에게 듣는다.

“크게 보자.” 최근 의료계 현안에 대한 영등포구의사회 박희봉 회장의 진단과 처방은 간단명료하다. 박 회장은 의료계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신설문제를 비롯한 `약가절감·급여관리 강화' `의약품시장 개방' 등 의료현안들이 쉴새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홍에 따른 의료계 분열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 “현재 의료계가 전체적으로 방향성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의료계의 대표단체인 의협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 의료계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합니다.” 박희봉 회장은 “사회주의 의료 속에 의사의 품위와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 이제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앞으로 이 상황을 모면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단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의협의 문제는 의사들의 사회적 피해의식으로 극히 예민한 상태에서 터진 문제로 사건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라며 “회원들의 보다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때”라고 설득했다. “최근 한의학·국방의학전문대학원 신설 등 의료계에 악영향을 미칠 정부의 정책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공단과 심평원의 `종합관리제' `적정성 평가' `수신자 조회' 등 급여관리에 대한 통제와 횡포는 갈수록 의료계를 더욱 압박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약품 시장개방, 영리법인화 도입 등 의료계에 거대한 파장에 예고되는 해일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내부적인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의료계는 또다시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문제를 보다 크게 보고 이해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박 회장은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의협이 안정을 되찾아 예전처럼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고, “구의사회도 상급단체가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등포구의사회도 시대흐름에 맞춰나가기 위해 형식적 업무시스템에서 벗어나 업무체계를 정비했습니다. 이미 담당이사 별로 업무를 분담, 효율화를 증대시키는 한편, 회계의 투명화를 위해 회계 보고시스템 한층 강화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요구를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구의사 내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번 고충처리위원회 신설과 관련해 박 회장은 “위원회는 회원들의 보호막이 되어주고자 마련된 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단, 보건소, 구청, 세무서, 검찰 및 경찰서 등 유관단체와 관련된 어떤 민원이든 의사회로 연락하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이와 관련된 사항들은 초기에 의사회에 신고해야지 행정처분이 내려진 후에는 의사회도 어찌할 수 없다”며 “문제발생 초기에 바로 의사회로 연락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일선 회원과 의사단체가 가교역할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해 반모임, 동호회 모임, 각 과별·학과별 모임 등을 통해 의사회 업무를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희봉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이 의사회의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의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혜택을 최대한 제공해 나가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영등포구의사회는 전통이 있는 의사회로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후배님들의 충고를 받으며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재로

영등포구의사회

팀제로 조직개편 효율 극대화 '공부하는 의사상' 창출 주력
`앞서가는 의사회' `역동적인 힘을 창조하는 의사회' 모토로 출범한 영등포구의사회가 조직시스템 개편을 단행하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영등포구의사회는 의사회 조직구성을 팀제로 개편하고 실무를 각 담당 부회장 및 이사가 책임 하에 업무를 추진토록 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회 통장을 투쟁기금, 운영기금 등 기금별로 구분하는 한편, 기본적 활동비에 대한 금전출납에 대한 보고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빠른 공지사항 전달과 실속 있는 정보교류를 위해 `영뉴스레터' 소식지를 창간했으며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신속히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회원의 화합과 교류증진을 위해 반상회, 개원의협의회, 동호회 중심의 모임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회원들의 의사회 참여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공부하는 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신 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강좌, 의료정책 및 행정, 법률 강좌, 컴퓨터·바둑·댄스 등 취미교실 개설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미가입 회원 가입독려를 위해서도 다음달부터 회장단 직접방문 등의 계획을 잡고 있다. 이 외 대외적으로 `유관단체와의 협력강화' `의협, 서울시의사회와의 협조체제 강화' `케이블 및 지역신문사, 전문지를 통한 의사회 홍보' `어르신무료진료 등 봉사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영등포구의사회는 올해 의사회 내실을 다진 후에 내년부터는 △회원들의 참여 유도 △상임진 전문화 및 차세대 의료계 지도자 양성 △봉사활동 및 홍보 강화 △타 의료인 단체와의 연대강화 △소규모 워크숍 활성화 등 회원의 교육 강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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