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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양천구의사회 - "환자와 교감이 대국민 신뢰회복 첩경"
[탐방]양천구의사회 - "환자와 교감이 대국민 신뢰회복 첩경"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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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하 회장에게 듣는다.

`배려'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평소 시(詩)를 즐기는 그는 마치 시어(詩語)를 다루듯 회원들의 요구에 섬세하게 반응하며 다가간다. 여기에 깃든 진정한 자유 혼과 따뜻한 인간존중으로 그는 `사회속으로' 파고드는 `일등 의사회'의 브랜드를 지켜가고 있다.

양천구의사회 조종하 회장. 그는 시(詩)란 프리즘을 통해 인생을, 또 의료를 서정적으로 함축한다. 시를 통해 인생을 노래하고, 의료를 바라보는 각별한 감성을 토해낸다. 쓸어지는 몸을 가누려고 땅속 바위를 끌어 안는/ 우리는 흔들리는 나무 입니다/산비탈에 서있는 나무, 바로 당신 입니다(`무제' 중에서) 의약분업 사태 당시 고단했던 의료현장의 애환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그는 의료 안팎에서 조여오는 삶에 대한 무게와, 위기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정통 회무통인 그가 회원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에는 이 같이 깊이있는 사고와 철학이 큰 몫을 한다. 인간의 내면을 훑는 이 같은 가치존중으로 그는 `일등의사회'의 브랜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일견 강성으로 비춰지나 섬세한 내면을 간직한 독특한 리더십의 원형이다. “`참여'만이 살 길입니다. 의약분업사태당시 최고의 힘을 과시했던 의사들이 다시 모래알이 되어 산산히 흩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정책 등 현안에 앞서 회원 참여가 최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어찌하랴. 소아청소년과 개명문제로 촉발된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혼란, 국민 불신에 대해 불편한 심기가 드러났다. 조 회장은 “의사들은 이미 정부의 시책에 길들여져 안주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눈밖으로 밀려나 있다”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너도나도 동요하는 일대 혼란은 막아야 한다는 것. “회무의 투명성과 함께 지도자의 진실성과 처신은 중요한 덕목입니다. 지도자는 결코 자기 자신을 내세우면 안됩니다. 이를 바라보는 회원들은 참 힘들죠.” 탈 권위인가. 진료실에서 그는 `가운'을 사양한다. 동네환자들과도 오랜 친분과 교감, 두터운 신뢰속에 격의없이 소통한다. 의사의 사회적 책무는 환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서부터 출발한다는 단순한 논리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그는 “환자와의 거리감을 극복하는 일이 대국민 관계회복에 최대 관건”이라고 말한다. 의사들의 `사회성'도 대화의 중심을 이끌었다. 구청에서 열리는 각종 협의회 현장을 예로 들었다. 조 회장은 “이·미용, 요식업 등 각종 단체의 관계자 중 유독 의사들이 가장 어울리지 못한다”며 사회속의 융화와 주민과의 동화를 새 화두로 끌어냈다. 그간 의사회에 쏟아부은 열정을 계량할 수 있을까. 조 회장은 개원 첫 해 반장(3년)을 시작으로 학술이사(9년) 총무이사(3년) 부회장(3년)을 거쳐 회장에 선출된 정통코스를 밟아왔다. 이 같은 오랜 경륜과 회원 하나하나를 꿰뚫고 있는 치밀한 업무스타일 덕에 회무 완성도를 극대화 하고 있다. 어딜가나 똘똘 뭉치는 의사회로 유명세를 치르는 `행복'의 현주소다. 그는 어디든 달려간다. 얼마 전 보험사의 횡포에 시달리던 한 회원을 위해 그는 현장속으로 파고들었다. 서울시의사회 법제팀과 공동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 피해 회원으로부터 극찬을 얻었다. 미가입회원들도 직접 찾아 이해와 설득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어 상급단체인 서울시의사회 지도부의 젊고 의욕적인 업무추진능력을 높이 평가한 뒤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시의사회 및 의협차원에서 의사의 정치참여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회원들이 만든 최고의 브랜드인 `양천구의사회'. 회원들을 섬세하게 배려하는 지도력과 회원 구성원간 높은 자긍심과 결속력을 기반으로 그가 창조해 낼 또다른 최상의 작품을 기대해 본다.권미혜

양천구의사회

동아리활동 왕성··조직력 배가 효자노릇 소식지 제2 창간·메뉴다양 홈피도 자랑
양천구의사회는 조직력과 역동성에서 단연 앞서있다. 철저한 `회원'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회무'는 절로 순풍에 돛을 달았다. 비교적 젊고, 재능있는 회원들이 많다. 여성파워도 막강하다. 때문에 이들의 개성과 취미를 살려주는 동아리 활동은 조직력 배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회원들의 긍지와 주위의 부러움속에 회무의 주요 아젠다로 떠올랐다.

# `바퀴 동호회'를 아시나요? 바퀴란 바퀴는 다 모였다. 볼링·달리기·테니스회·야간산행 동호회 등을 제치고 최근 새롭게 등장, 이목을 집중시킨 이색 모임이다. 사이클과 인라인 등 바퀴를 이용한 운동기구를 총집합, 동호회를 결성하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 소식지 제2의 창간 : 25개구 가운데 최초로 창간된 양천구의사회 소식지는 최근 새 틀을 갖추고 재창간의 기쁨을 나눴다. 각구별 소식지 제작의 열풍속에 기존 A4용지에 흑백으로 제작되던 형태에서 과감히 벗어나 명실상부한 소식지의 위상을 갖췄다.

# 홈페이지 활성화 : 타구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얼마나 `시끌벅적'한 지 모른다. 접속건수는 물론이고, 하루종일 로그인 후 홈피에서 살고 있는 매니아도 많다. 일일 조회건수는 등록회원 220여 명의 수준을 상회할 정도다. 홈피는 초창기에 신동호 부회장이 직접 제작, 꾸미면서 회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어 고무적이다. 홈피 운영위원인 심광 원장(심소아과)이 개설, 독보적이란 평을 듣는 `음악방'을 찾기위해 기웃거리는 일반시민들이다.`갤러리'도 만만치 않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조보경 공보이사는 클래식 담론을, 한미애 회원은 여행과 영화감상 후 좋은 글을 남긴다.

# 테니스회(회장·정배기 우리내과의원장), 볼링모임인 `양볼회'(회장·김갑석 김안과의원장)도 친선대회를 정례화하고 있다. 달리기모임인 `백의건달'(백오리를 달리는 의사들의 건강한 달리기모임, 회장·이호진 호의원장) 멤버들은 현재 춘천마라톤대회에 대비하고 있다. 주영숙 부회장을 위시한 회원들은 매주 화·금요일 등 3회 이상 모여 강훈련에 들어갔다. 주말에는 매번 30km 이상을 달린다.

# “양천구의사회요?” 의약분업사태 당시 `양천'을 말하면 주위에서 다시 물어볼 정도였다. 투쟁 당시 선두대열에서 `절대 단합'을 과시하던 이력 때문이다. 양천구의사회는 아직도 이 같은 힘과 속도로 미래 발전을 위한 역동적 질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자, 양천호여! 사회로, 국민곁으로 힘차게 출발하자.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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