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차
개원 1년차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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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소 존경하던 선배의 러브콜에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강서구 등촌 삼거리에 대장항문 정맥류 전문클리닉으로 자리를 잡은지 이제 막 1년. 2005년 8월 개원이후 초기 6개월은 거의 잠들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이유는 결제할 돈은 매월 엄청 밀려오는데 병원 수익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과의 경우 외과 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클리닉을 만든다면 초기 투자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기에 초기에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들어온 구의사회 활동 기회.

의사회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클리닉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난 뒤에 그것도 사회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을 하고 내가 지금 그런 자리 낄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안으로만 움추려 들 필요 없고 빈자리는 내가 채워줄께”라는 동업하는 선배님의 말에 쑥스럽게도 의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찝찝함이 있었지만 기왕 시작한 일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다니고 듣고 행동하기를 하다 보니 이젠 제법 구의사회 임원진이라는 태가 나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경험은 이제 막 개원하신 원장님들이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하다.

의사회 일도 하고, 반모임에도 나가고, 가끔 있는 인터넷 번개도 나가는 등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본분에 맞게 열심히 활동해 왔다. 처음에는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저희 클리닉을 이제는 다들 알아주신다. 뭘 주로 하는지, 제 이름도 기억해 주신다. 또 공식적으로 인사드리지 못한 원장님들까지도 알아주시고 가끔 수술 환자를 보내준다. 여기저기 그렇게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면 아마도 저와 클리닉을 알리는데 한 2년은 걸렸을 것이다. 우연찮게 온 좋은 기회였다. 일반인들에게 광고하는 것 못지않게 주변에 있는 의사들에게, 내가 속한 지역 의사회에, 동문회에 자기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자주 모임에 나가서 같이 보고 이야기하고 때론 술도 한잔씩 하다보면 결국 그것이 버스광고 돈 수 억 주고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반모임에, 구의사회 모임에, 동문회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한다면 이미 돈만 벌기 위해 그 자리에 개원한 재미없는 의사 생활이 이어질 것이다. 힘들 땐 가끔 눈을 돌려 주변 원장님들에게 술한잔 청해 보면 어떨까. 개원 초년 원장님들, 화이팅!! 〈객원기자〉





김남식 -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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