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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한성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신년사> 박한성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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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한성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하나되어 희망찬 의료계 미래 만들자

 

 

 

 병술년 새해 아침에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회원여러분에게 희망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5년 을유년은 서울시의사회가 창립된 지 9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서울시의사회는 지속적인 의료봉사단 활동과 시민건강주간 행사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청계천 걷기대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구현코자 노력해 왔으며,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와 학술대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의료계는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약대 6년제 실시 그리고 간호사법 추진 파동 등 일년내내 의권과 의료영역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2000년 의권투쟁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던 우리 지도부에 의사면허취소의 실형이 선고되는 등 탄압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의약분업 시행 5년이 넘도록 불법 임의조제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으며 재정절감만을 목적으로 하는 선심성 정책으로 인해 의료계는 진료권 제한과 함께 의사로서의 자존심마저 빼앗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예로부터 개는 집지키기, 사냥, 맹인안내, 수호신 등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개띠 해인 병술년에는 우리 의료계가 혼돈과 갈등의 숲을 헤치고 제 위치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현실에 좌절하고 무력감과 무관심에 빠져 있던 데서 홀연히 벗어나, 의사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고 국민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의료제도가 기필코 정착되도록 다함께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각 직역과 전문과목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모든 의사가 큰 틀에서 하나 되어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90년전 서울시의사회 창립선언문에서도 강조했듯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되새겨 우리나라 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지혜를 발휘합시다.
 둘째로는 책임지는 의사상과 봉사하는 의사상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지식을 전하고 각종 봉사를 통해 솔선수범하는 의사상을 부각시켜야하며, 우리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 윤리적으로 깨끗한 의사가 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의사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셋째로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의료정책을 비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의료제도 및 정책을 개발하는 선도적 역할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타 직역의 의료영역 침범에 대해 의연하면서도 강력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의료에서 의사의 위상을 확고히 설정하고 타 직역의 무분별한 영역침범이 스스로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새해에는 창립 100주년을 앞둔 의사협회의 수장을 비롯 각급 의사단체의 임원을 새로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의 앞날을 염려하는 충정에서 경기도의사회, 인천광역시의사회와 함께 투표권 제한을 완화하여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의료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덕성과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할 줄 아는 지혜를 겸비하고 있어야하며 `자신'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선거에 직접 참여한 가운데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여 우리스스로 의료계의 미래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아무리 의료환경이 어려울지라도 모든 의사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며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의 건강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희망찬 미래의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8만 회원이 하나 되어 나아갑시다.
 희망에 찬 새해를 맞아 우리 스스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새해에는 모쪼록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하면서 회원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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