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익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정당한 의권회복 기대

　존경하는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乙酉年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의 丙戌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불씨를 키워왔던 C/T사용에 관한 법정 다툼부터 시작하여 호시탐탐 우리 의료계 영역을 침범하는 한의계의 몰지각한 행태는 날이 갈수록 그 도가 심하여 국민건강에 심대한 위해를 끼치고 있어 우리 의료계에서는 범 의료한방대책위원회를 가동하면서 한약에 대해 확실한 검증을 요구하는 한편 의료일원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약사들의 임의조제가 의약분업을 무색하게하고 있는 중에 설상가상으로 일차진료를 약사들이 맡겠다고 약료란 이상한 말을 만들어내고 약대6년제를 시행하려는 정책을 수용하는 무책임한 정부 당국의 횡포는 우리를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몇 차례에 걸쳐 항의 시위와 궐기대회 등을 통하여 정당한 건의를 하여 보았지만 마이동풍인 당국에 대하여 우리는 의사협회의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여 집단휴진투쟁이라는 최후의 결의를 한 바도 있습니다.
　특히 의약분업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으려는 2000년의 의로운 투쟁의 선봉장들에게 모두 유죄를 주고, 우리의 수장인 의협회장과 당시 서울시의사회장에게 의사의 생명줄인 면허를 취소시키는 가혹한 형을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 의사 한사람 한사람에게 가혹한 형벌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는 슬픈 일입니다. 그렇게 또 한해가 스스럽게 지나갔습니다.
　대의원 및 회원 여러분!
　우리들의 앞날은 더욱 어려워만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외국인 노동자나 소외된 계층의 어려운 환자들을 묵묵히 돌보면서 그동안 국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우리 내부의 여러 목소리로 나눠지고 있는 각 직역간의 화합을 위한 폭 넓은 대화의 장도 마련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대의원총회에서는 대의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덕분으로 서울시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위임장 없는 총회를 치룰 수 있었으며, 서울시의사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투명한 회계처리를 점검하기 위하여 감사를 1년에 1번 시행하던 것을 전반기와 후반기 두 번 시행하도록 회칙을 개정하여 실행하였습니다.
　새해에는 25개 각 구의사회를 비롯하여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에서 지난 3년동안 의료계를 위하여 봉사하던 모든 집행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 의료계의 난제를 풀고 회원들의 권익을 찾아 줄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우리의 손으로 뽑아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태의연한 학연, 지연, 친분관계 등을 떠나서 의료계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참된 우리의 대표자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서울시의사회가 회원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 적극 다가가는 의사상을 만들어 회원권익 보호와 정당한 의권회복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에는 2만 서울시회원들과 온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고 아울러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