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3 (금)
의사 10명 중 7명 “향후 개원 시장 어려울 것”
의사 10명 중 7명 “향후 개원 시장 어려울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11.09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럼에도 ‘개원 희망’···경제적 보상·미래 불안 때문, ‘직원관리’가 관건

우리나라 의사 10명 중 7명은 향후 개원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또 교수와 봉직의 등 개원의를 제외한 의사의 약 70%는 앞으로 개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의료학술 포털 키메디는 최근 자사 의사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의원 개원 인식 조사’에서 ‘향후 병원 개원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220명)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답은 19%(56명),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24명)에 그쳐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향후 병의원 개원 시장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직 개원의를 제외한 교수, 봉직의 등 개원 가능성이 있는 회원들에게 ‘현재 개원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응답 대상자 225명 중 72%에 해당하는 16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아니다’라고 대답한 회원 28%(64명)의 2배가 넘어, 개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의사들이 개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명한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개원을 희망하는 이유는 ‘경제적 보상’과 ‘미래 불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을 원하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 68%가 ‘경제적인 이유’와 44%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조직 생활의 어려움’이 17%, ‘자기 개발 목적’이 16%, ‘수술, 연구 등 진료 외 활동 부담’이 11%로 나타났다. 

의사 회원들에게 개원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물었는데(복수 응답), 이에 ‘직원관리’라고 대답한 응답이 75%(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입지’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자금 조달’, ‘병원 홍보’, ‘세무 회계’, ‘인테리어’, ‘의료장비’ 등 순으로 응답했다. 
 
'개원을 앞두고 신경 쓸 것들이 많은 의사들은 어떤 방법으로 개원 정보를 얻을까?'라는 질문에는 ‘선후배 등 지인’이라는 대답이 7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개원세미나’(47%)와 ‘개원 컨설팅 업체’(37%)라는 답이 뒤를 이었고 ‘온라인 검색’을 답한 사람은 27%로 나타났다.

키메디 담당자는 “병·의원 개원에 관한 의사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병의원 개원 분야에서도 의사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