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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새로워지는 ‘갑상선결절·암 진료 권고안’, 무엇이 달라지나?
6년만에 새로워지는 ‘갑상선결절·암 진료 권고안’, 무엇이 달라지나?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8.1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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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갑상선저하증 진단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정상상한값 통일’
“양성결절 환자에 대한 지나친 검사 지양하자” 장기 추적관찰 권고
대한갑상선학회, 20일 개정안 초안 발표하고 회원 의견 수렴 예정

대한갑상선학회가 올해 말 6년만에 새로운 갑상선결절·갑상선암 진료 권고안을 내놓는다. 학회는 오는 20일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정안 초안을 발표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임신 경과에 따라 상이했던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값의 정상 상한선을 4.0mlU/L로 통일한 것이다. 또한 저위험 갑상선 결절 환자에 대해 불필요하고 과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적정한 치료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강호철 이사장은 19일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신부의 갑상선저하증을 진단하는 기준이 임신 1, 2, 3기에 따라 다 달라 현장에서 혼선이 있어왔다”며 “진단 기준이 되는 TSH값의 정상 상한을 통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상선결절은 초음파 검사 시 5~60%가 발견될 정도로 흔한데, 결절 크기가 2cm 이하로 작더라도 조기에 침습적 검사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있어왔다”며 “양성 결절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서는 추적 관찰 기간과 주기를 길게하는 등 개정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학회는 최근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의 합리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각각의 진료 지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 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개정안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개정안에는 2021년 발표된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의 초음파 암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 등 최신 지견이 반영됐으며, 양성 결절의 추적관찰과 치료 적응증 등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학회는 19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과 ‘재발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 환자의 장기 관리’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전국 26개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갑상선엽절제술을 받은 약 3000명의 환자에대해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에 따른 갑상선암 재발률, 심혈관계 및 골대사 합병증 발생률, 삶의 질 및 비용효과를 비교하는 전향적인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PACEN 김민정 사무국장은 “해당 연구 사업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R&D 사업과 달리 의료 현장에서 통용되는 다양한 의료기술의 효과성, 안전성, 비용효과성 등을 비교평가해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지 밝히는 공익적 임상연구 사업”이라며, “산업체에서 지원할만한 동기는 부족하지만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영주 교수는 “환자들을 위한 마음으로 학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연구”라며 “이같은 공익적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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