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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은 직업"
"아픈 사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은 직업"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2.03.1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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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형진 강남구의사회장
서울시 最多회원 보유···보건소 등과 상호협력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역 고교생 장학금 지원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가장 보람있을 때는 의사로서 수술이나 치료 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입니다”

구형진 강남구의사회 회장(눈에미소안과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꿈꿨다고 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을 가진 적은 다행히 아직 없습니다. 물론 힘들고 하기 싫을 때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의사가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구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1993년 졸업하였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건양대학교와 강원대학교에서 안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눈에미소안과를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강남구의사회에서 2006년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이사, 부회장, 감사 등의 회무활동을 해왔고 지난 2021년 제 1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강남구의사회는 1976년 설립되었고 현재 130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회원 숫자로는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다른 구에 비해 병원급 의료기관도 다수가 회원가입되어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능력있고 우수한 의료진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에서도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강남구의사회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코로나19 감염병 2년의 기간에도 강남구의사회는 선별진료소 봉사와 예방접종센터 예진의에 많은 회원들이 자원했다. 구 회장에 따르면 약 200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백신접종 사업에 참여해 코로나 방역에 힘썼다.

“강남구에는 3개의 의과대학병원(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차병원)이 있으며 작년에 제가 회장이 된 이후 병원장님들과 저녁을 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도모하였고, 매년 학술대회와 총회 등이 있을 때 대학병원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환자 전원 등이 원활히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남구보건소와는 수시로 연락을 하며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 강남보건소의 업무량 폭주와 인력 부족으로, 특히 재택치료 환자 관리에 의원급이 참여하는 서울형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 추진을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강남구의사회는 사회공헌위원회 사업으로 구 내 11명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 고등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강남소방서를 방문해 화마에 희생된 소방대원들을 위한 성금도 기부하고, 보건소 등 행정기관과도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구의사회보인 '강남의사들' 35호를 발간하며 회원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강남의사들'은 강남구의사회 회원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장르의 제한 없이 자작시, 수필, 취미, 그림, 논문, 여행기, 신간서적 등을 소개한다. 강남구의사회는 의료분쟁이나 고충 발생 시 고문 변호사를 위촉하거나 자문요청을 받는 등의 혜택을 정회원들에게 제공한다. 또 테니스, 등산, 골프, 미술 등의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는 교제가 풍성한 의사회이다.

구 회장은 남은 2년 간의 회무에 관해 “일단 코로나 상황에서 회원들의 어려움을 돕는 것이 첫째 목표이고 코로나가 안정되어 정상적인 회무를 할 수 있을 때는 강남구 회원들 사이에 친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들어 의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각종 제도나 악법의 등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의료계에는 수술실 CCTV설치 법안이 이미 제정돼 시행 예고에 있고, 간호직역만을 위한 단독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직 회원들에게 특별한 문제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잘못된 제도는 계속해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특히 정권교체도 되어 향후 진행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하며 정치권과도 소통하며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새로 출범한 서울시의사회의 신임 집행부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해서도 응원의 말을 남겼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님과는 회의 석상을 통해 자주 만나고 온라인 단톡방에서도 소통하고 있는데, 섬세하시면서도 열심히 일 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듭니다. 서울시의사회 임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잘 해 나가리라고 믿는습니다. 의협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 회장은 회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회무에 대한 겸손을 내비쳤다.

“구의사회장의 일이 실제 맡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잘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 회원님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앞으로 2년 남았는데 부족하더라도 능력이 닿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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