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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나면 아무나 PCR검사 못 받아···고위험군 중심 진단검사 전국 확대
설 연휴 끝나면 아무나 PCR검사 못 받아···고위험군 중심 진단검사 전국 확대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1.2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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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제공
2월 2일까지는 정식 PCR검사+신속항원검사 병행
동네병의원 진단검사 세부계획, 금요일 발표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3012명으로 전일보다 4400여명이 폭증,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2월 2일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는 누구나 정식 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이용한 검사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2월 3일부터는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4개 지역에서 먼저 시행된 것처럼 역학 관련자,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바로 정식 PCR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2주 전부터 오미크론의 지배종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12월 델타 유행 때와는 양상이 달라 방역관리대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줄이 길거나 하루 정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국민께서는 29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검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의 1/5 수준으로 0.16%에 불과하지만 전파력은 델타의 2~3배여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의 방역 목표는 △중증환자·사망자 최소화해 △의료체계의 과부화와 붕괴를 방지하고,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동네병의원의 진단검사체계 편입 확대에 대한 세부 계획은 이번 주 금요일(28일)에 발표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당초 지난 주 금요일(21일)에 발표되기로 했으나 한 주 미뤄졌다.

이에 손영래 반장은 "동네병의원을 진단 및 치료에 참여시키는 것은 치료가 다소 느슨해지는 측면이 있어 방역적으로 봤을 때 위험성이 존재한다"라면서 "현재로서는 PCR검사, 병상 등 여력이 충분해 빨리 동네병의원으로 치료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감염 확산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 과정은 일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진단 및 치료체계들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네병의원 중심 진단체계를 확충하는, 점진적 이행과정을 그리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택치료 여력 대비 관리가능인원 비율이 60%로 하루만에 10%가 오르면서 '재택치료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24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369곳으로 최대 5만8000여 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 26일 재택치료 환자는 3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중수본 최종균 재택치료반장은 "어제(25일) 긴급 시·도회의를 개최해 일선 지자체에 관리기관 예비명단을 확보해달라고 시달했다"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많은 병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추가 여력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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