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7:46 (수)
오늘부터 접종완료자 재택치료기간 7일로 단축
오늘부터 접종완료자 재택치료기간 7일로 단축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1.25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접종자 7일 관리+3일 자율격리···政, "이탈률 0.1%, 국민 믿는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369개소→400개소 이상으로 확대
일일 유선 모니터링 횟수 축소 검토···'고위험군 2회, 저위험군 1회'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에 배정되는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재택치료 가동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대응 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24일 기준 재택치료 최대 관리 가능 인원은 5만 8천 명 규모다. 25일 0시 기준 재택환자는 3만2505명으로, 관리 가능 인원 대비 환자 비율은 50%에 육박했다. 관리가능인원 대비 재택환자 비율은 이달 15일 32%에서 22일 41%, 24일 50%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26일부터 접종을 완료한 재택치료자는 7일 재택치료 후 바로 격리를 해제시키고, 미접종 재택치료자는 7일 재택치료 후 3일간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없이 자율 격리를 하도록 한다.

단, 이 미접종자 자율격리기간 동안 GPS 동선 점검은 실시하지 않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최종윤 재택치료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500만 명 정도의 격리자가 있었는데 격리 장소 이탈률이 0.1% 수준에 불과했다. 3일 간은 별도의 지자체 관리 없이도 해당되는 분들은 집에 머물러 주실 것으로 믿고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6일 이전에 재택치료를 시작한 환자라고 하더라도 의료진과 지자체 협의 하에 단축된 관리 기간을 소급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방역당국은 현재 일 2~3회 실시되는 환자 모니터링을 1~2회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의 시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은 집중관리군은 하루에 앱으로 한 번, 유선으로 2번 총 3회 모니터링을, 저위험군은 앱으로 한 번, 유선으로 1회 총 2회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최종윤 반장은 "확진자가 급증할 시 관리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모니터링 횟수를 효율화할 계획"이라면서 "재택치료자가 궁금한 사항이나 질환상 변동 사항이 있으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 전화 상담을 항시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현재 369개소에서 400개소 이상으로, 2월 말까지 외래진료센터를 현재 51개소에서 9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일일 확진자 2만 명 상황에 대비해 최대 관리가능인원을 11만 명까지 늘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의원급의 적극적인 재택치료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의원-병원 연계모형 △의원-재택치료 지원센터 연계모형 △의원 컨소시엄 모형, 총 3가지 운영 모델을 제시해 지자체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선행한 해외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 면역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총 인구의 20%(6800만 명)가, 영국에서는 총 인구의 22%(1500만 명) 정도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각 일일 확진자는 80~100만 명, 20만 명까지 치솟은 바 있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미국과 영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세가 크게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유행세가 감소 중이지만 )당시 다수의 위중증 환자로 의료체계 과부하 문제를 겪었다"라며 "우리나라는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위중증 환자를 최소화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 집단면역을 기대하기보다 유행세 통제가 먼저"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