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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재택치료 서울형, 구로구醫 7개 의원 21일부터 본격 실시
의원급 재택치료 서울형, 구로구醫 7개 의원 21일부터 본격 실시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2.01.2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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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환자 7명 배정···21일 7명 추가해 총 '14명' 1주간 시범관리
김교웅 원장 "의원급 재택치료 확산돼야 상급병원이 중증 환자 돌봐"
조금주 원장 "환자들 두려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진료 임할 것"
박명하 회장 "구로구 시작으로 25개구를 넘어 전국 확대 기대"
서울시의사회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이 21일부터 구로구의사회를 시작으로 본격 실시됐다.<왼쪽부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김교웅 구로정형외과의원장>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이하 서울형)'이 구로구의사회(회장 한동우)를 시작으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날 오전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의원 중 두 곳을 방문해 격려했다.

김교웅 구로정형외과의원 원장은 박 회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가 확산돼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 3차 병원에서 더 중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며 “구로구를 시작으로 이번 사업이 활성화되고 문제점들이 개선되며 더 많은 개원의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 김형진 내과 전문의는 “개원가에서 일하고 있는 봉직의로서 1선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 짐을 덜어드리는데 의의를 두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금주 조은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은 박 회장을 만나 “제 각오를 말하자면 환자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평소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자주 보는 환자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그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좀더 편안하게 잘 진료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은가정의학과의원 조금주 원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지난 18일 하루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5805명이 나오며 20여일 만에 다시 500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오미크론은 확산세가 빠르지만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기존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담당하던 재택치료 업무는 의원급으로 분담시키고 병원급은 위중증 환자 관리 위주로 업무 중점이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로구의사회는 7개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치료에 참여한다. 현재 서울형에 참여하기 위해 업무를 준비 중인 구 의사회는 서울 25개 구 중 5개 구로 구로구가 첫 시작을 알리게 됐다. 구로구 의원급 재택치료 야간 환자는 서울시의사회 산하의 '서울시 재택치료 센터'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관리한다.

구로구보건소는 20일 오후 11시부터 7명의 환자를 각 의원에 1명씩 배정했다. 이들 배정 환자들은 21일 아침부터 각 의원 담당 의사들의 관리를 받게됐다. 보건소 측은 이날 추가로 7명을 배정해 모두 14명의 환자를 각 의원들이 2명씩 일주일간 시범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보건소 재택치료관리팀 총괄을 맡고 있는 박슬기 주무관은 “시범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60세 미만 경증 무증상 환자 위주로 각 의원에 배정했다”며 “오늘까지 추가로 배정되는 환자분들을 일주일간 관리해 보시고, 안정화가 되면 더 많은 환자들을 배정해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참여 의원들을 응원했다.

한동우 구로구의사회장은 “그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를 준비해준 모든 분들이 수고 많으셨다”며 “오미크론 때문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1차 의료기관이 재택치료사업에 동참하게 돼 뜻 깊다”고 소회를 내비쳤다.

한 회장은 “구로구를 시작으로 추후에는 전국의 모든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치료에 동참하게 돼서 우리나라 환자들이 걱정없이 치료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재택치료가)드디어 구로구로부터 시작을 하게돼 기쁘게 생각하고 협조해주신 구로구보건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 그리고 구로구의사회에서 참여하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구로구만의 사업이 아니고 구로구가 시작을 함으로써 서울시 25개구로 확대되고 전국적으로 확대돼 발전하길 바란다”며 “힘드시겠지만 더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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