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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소아청소년'도 빨간불?···"12세 이상에 백신접종 권유"
오미크론 확산에 '소아청소년'도 빨간불?···"12세 이상에 백신접종 권유"
  • 조은 기자
  • 승인 2022.01.1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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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감염학회 "소청과 진료인력‧병상‧재택진료 체계 보완"
고위험군 가족과 거주하거나 기저질환 보유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적극 권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아청소년도 중증사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비 코로나19 장기전 의료체계 대토론회’ 모습
18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비 코로나19 장기전 의료체계 대토론회’ 모습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비 코로나19 장기전 의료체계 대토론회’에서 소아청소년 오미크론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소아청소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소아청소년의 연령별 발생률 증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위험도는 40% 수준이다. 다행히 소아에서도 오미크론의 위험도는 낮은 편이지만, 전체 환자 증가에 따른 발생빈도 증가로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2022년 1월 첫째 주 미국의 소아 보고환자만 58만명으로, 매일 670명이 입원했고 어린이병원 1/5에서 소아중환자실(PICU) 병상가동률이 95%를 초과했다. 

학회는 “소아청소년에서도 중증사례가 늘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특히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개인의 감염, 위중증화, 사망위험과 전파력을 낮추는 것은 확실하다. 이들은 "소아청소년 백신은 감염에 따른 격리와 입원을 줄이고, 전파 기회 감소로 이어져 안정적인 등교수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의 진료인력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소청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전국의 모든 대학병원에서 소아진료가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코로나19(오미크론) 환자가 급증할 경우 코로나19뿐 아니라 필수의료를 위한 진료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학회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중환자 인력을 포함해 다른 소청과 전문의도 진료에 참여하고 다가올 위기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간호인력도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현재 코로나19 병상은 성인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입원 시 보호자가 필요하고 간호요구도가 높은 소아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기관별 소아청소년 진료 병상과 중증환자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재택치료와 외래기반 진료, 응급의료 체계도 부실하다. 입원을 요하는 소아환자가 병상 수를 넘어서는 경우 꼭 필요한 환자만 입원시키고, 입원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대다수 소아환자는 재택‧외래 기반으로 진료해야 한다. 

학회는 “지역사회 소청과 의사가 소아 재택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보험정책도 지원돼야 한다. 또 재택치료자에게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등을 용이하게 의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미크론 유행에 맞서, 미래의 우리 모습인 소아청소년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일관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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