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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진단 혁신나선 '나녹스'···핵심 반도체 'MEMS' 100% 한국 생산
영상진단 혁신나선 '나녹스'···핵심 반도체 'MEMS' 100% 한국 생산
  • 조은 기자
  • 승인 2022.01.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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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녹스 에레즈 멜처 CEO “초저가 판매로 접근성 향상”
올해 상반기 용인공장 가동, 2024년까지 나녹스아크 1만5000개 배포
나녹스 에레즈 멜처 CEO. (사진=간담회 줌 스크린샷)
나녹스 에레즈 멜처 CEO

나녹스(Nano-X Imaging)가 14일 요즈마그룹코리아 회의실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나녹스아크의 차세대 기술과 비전을 선보였다. 

이스라엘 의료영상기업인 나녹스는 영상진단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높은 시스템 비용이라는 점에 착안해, 저비용의 의료영상기기를 개발하고자 설립됐다.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Erez Meltzer)는 “충족되지 않은 글로벌 의료영상 수요를 해결하겠다”며 △진단영상 기기 부족 △영상을 판독할 방사선전문의 부족 △환자와 의사 간 데이터 연결·분석의 부족함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2/3는 의료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없거나 제한적이고, 나머지 1/3도 의료영상 검사를 기다리는 데 오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며 “이미징 시스템을 대량 비치하기엔 비용이 막대하고 기술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녹스는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의 관점이 아니라, 의료영상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무게와 가격을 줄인 소형 스캐닝 장치 나녹스아크(Nanox.ARC)를 개발해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 방사선학회 2021(RSNA 2021)에서 최초로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나녹스아크는 한 번의 단층촬영으로 여러 크기의 신체 부분을 단층 촬영·캡쳐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고정 엑스레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구(球)형 쉘 경로를 따라 튜브를 기울이고 전환하며, 현존하는 전통적 2D 엑스레이와 CT 기법의 격차를 줄인다.

나녹스아크는 구매 가격도 매우 낮거나 무료로 제공된다. 스캔 당 지불 방식인 경우 시스템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나녹스 자체비용을 통해 최대한 많은 국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멜처 CEO는 “나녹스아크는 CT와 달리 거의 모든 클리닉에 비치될 수 있다”며 “환자들이 CT가 있는 대형 의료센터로 외래·의뢰를 받지 않고 최신 의료 이미징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층영상합성 장치는 재구성된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미징 조사(촬영)가 불필요하다. 의료진은 이를 1차 이미징이나 후속 조치를 위한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녹스는 한국에 4천만 달러(약 444억원)를 투자해 작년 초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1만2000㎡ 부지에 상설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나녹스는 나녹스아크의 핵심 부품인 MEMS 반도체 칩·튜브의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택했다. MEMS 칩 생산은 100% 한국 생산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현재 청주의 모든 임시 MEMS 생산시설은 용인공장 건설이 완공되는 대로 이전한다. 용인공장은 반도체 칩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이를 위한 클린룸도 청주공장의 3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5150개의 나녹스아크를 글로벌 배포하기 위해 9개의 MSaaS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말까지 1만5000개의 나녹스아크를 배포할 전망이다.

나녹스 아크 제품 이미지 
나녹스 아크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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