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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제35대 상임진 칼럼] 재무이사를 맡으며 알게 된 것들
[서울시의사회 제35대 상임진 칼럼] 재무이사를 맡으며 알게 된 것들
  • 의사신문
  • 승인 2021.12.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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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설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로하스가정의학과의원장)
 채설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필자가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를 맡게 된지 어느 듯 4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서울시의사회에 몸담으며 내가 맡았던 일들을 돌아보고, 무엇을 느끼고 배웠으며 또한 앞으로 어떻게 더 기여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10년 넘게 작은 의원을 운영해 왔던 필자는 구의사회 정보통신이사를 시작으로 총무이사를 거치면서 진료실 밖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되었다. 구의사회의 총무이사님들은 서울시의사회 총무님 그리고 총무 부회장님과 정기적으로 만나 여러 안건을 상의한다. 

여러 총무 이사님들이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보여주셨고 향후 우리 의료계에 대한 의견과 비전을 열정적으로 토론하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그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의사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조금씩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생각도 하지 못했던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로 활동하게 되는데, 과분한 제안을 받은 터라 처음에는 겁부터 덜컥 났다. 큰 예산을 쓰는 단체의 재무를 맡는다는 점이 부담이 되었고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다. 첫 모임에서 쟁쟁한 경력의 다른 이사님들을 만나보니 더 위축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려와는 달리 서울시의사회 재무 담당 직원들이 어설픈 필자를 잘 도와주었고 조금씩 회무를 익혀 나가게 되었다.

정기 감사나 총회 때 발표를 하거나 특히 대의원님들의 질문을 받을 때는 항상 진땀이 나고 떨리긴 했지만, 회무를 익혀가면서 조금씩 재무가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상임이사진이 필자를 든든히 받혀주니 더욱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결제할 전표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각 부서의 업무가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어 ‘재무가 곧 회무다’라고 하신 전 임원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해마다 재무이사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회비 납부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시의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다. 서울시의사회는 회원들이 납부한 소중한 회비에 의해 운영된다. 

서울시의사회 회비를 납부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많다.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등록비 할인, 건강보험공단 현지 확인 및 복지부 실사 대응 및 회원 소송처리 대응 조력, 노무관련 사항에 대한 노무사의 자문 및 업무처리 비용 할인, 복지부 및 관계기관 행정처분에 대한 민원처리, 보존기간이 지난 폐문서의 처리, 서울시의사회 최우수 회원 스티커 배부 등을 우선 사례로 들 수 있다. 또한 개원을 원하는 회원을 위해 개원 절차나 개원 시 주의할 점에 대해 매년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고충 즉각 대응팀’을 신설하여 각종 민원을 좀 더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어 회원들 사이에서 아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의 경조사 지원은 물론이고 동료 의사들과의 단합을 위한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봉사활동 경력이 필요한 경우 서울시 의료봉사단에 참여하여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새로 개편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면허신고 확인, 종합민원실 접속, 간호조무사 구인 등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창간 61년째를 맞은 의사신문을 통해 최신 의료 정보 및 의료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혜택들이 있지만 서울시의사회는 여전히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들을 더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새해에는 더욱 많은 회원들이 회비납부에 동참하여 서울시의사회가 지속적으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 존경하던 분이 개원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사회의 리더(지도자)로서 의사의 역할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골자는 ‘리더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필자는 지역사회의 훌륭한 리더로 구성된 서울시의사회의 임원으로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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