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입국 검역 강화 방침,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 확진자 4명에 대한 전장유전체 검사 및 역학 조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5천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5123명(국내 발생 5075, 해외 유입 48명)이다. 위중증환자도 72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인천에 거주하는 한 40대 부부와 그들의 자녀(10대) 1명, 부부가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걸 도운 지인(40대 남성) 1명이다. 이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부부는 11월 25일, 자녀와 지인은 이은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 동일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추적관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조직해 △검역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역학조사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TF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확산을 선제 차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방역당국은 '올해 안에' 구체적인 입국 강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4명의 의심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다면 이미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의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인천을 경유해 나리타에 입국했다는 사실까지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국내에 유입됐으리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중대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 델타 변이보다 전파속도나 감염력이 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하루하루 갱신되는 변이 정보와 국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