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다사다난한 정형외과 “내부 자정, 저수가 문제 해결에 힘쓸 것”
다사다난한 정형외과 “내부 자정, 저수가 문제 해결에 힘쓸 것”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1.11.29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형외과醫 학회·정총 성료…의원급 병실 폐쇄·자동차보험 해법 찾기 노력

 

대리수술,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등 최근 다양한 문제로 직격탄을 맞은 정형외과가 학회와 함께 다수의 선량한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 자정노력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타 외과계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정형외과 수술 수가 개선과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도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은 지난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1년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연 회장은 “올해 정형외과가 의료계를 포함한 사회 안팎에서 가정 많이 입에 오르내린 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 대리수술, 진료보조인력(PA) 등으로 야기된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저평가된 정형외과 수술 수가, 의원급 병실 폐쇄, 자동차보험 문제 등에 대해 의사회 차원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연 회장은 특히 정형외과 수술의 저수가 문제를 지적하며, “정형외과가 호황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수술 수가가 타 외과 수술에 비해 수가 수준이 40~8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하면 병원은 -10~20%, 상급종합병원에선 -40%까지 적자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하면 적자여서 대학에 있는 교수들도 수술방 배정을 못 받고 있다”며 “개원가는 이제까지 비급여 등으로 근근이 유지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은 이마저 어렵다. 학회 회장,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현실적으로 자괴감을 느끼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형외과를 곤혹스럽게 했던 대리수술 등 여러 비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 내부 자정에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이태연 회장은 “대리수술 등 여러 비윤리적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자정선언을 하고,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건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학회 집행부와 의사회 집행부가 모임을 가질 예정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불법행위를 하는 회원에 대한 제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천 정책이사도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위원회를 만들어 자율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대리수술, 수술실 CCTV, 자동차보험 등이 정형외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학회와 함께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개선책에 최선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병실 운영과 관련해서도 이태연 회장은 “의원급 수술이 줄어들고 있고, 자동차보험 입원환자도 줄어들어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병실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수술은 병원급으로 많이 옮겨갔고, 자동차보험은 보험사와의 관계일 뿐인데 심평원으로 심사가 넘어가면서 조정과 규제가 많아지면서 더 어려워 졌다. 이에 더해 한방에서 지동차보험 관련 환자를 끌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