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신뢰'가 불안 해소에 도움 됐다" 57.3%
"정형외과와 환자 정신건강 간 흥미로운 관점 제시" 호평
울산대병원 정광환-박기봉 정형외과 교수팀이 수술을 앞둔 고령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그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저명 해외학술지에 발표해 주목 받았다.
연구팀은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고령(65세 이상, 평균 나이 80.2세)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느끼는 수술 관련 불안과 그 특징에 대해 설문과 관찰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전체적인 불안점수는 47.2점(만점 80점)으로 나타났다. 환자 3명 중 1명은 수술과 관련된 불안 정도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높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수술 전 가장 불안해하는 요소는 ‘수술 자체’(47.2%)였다. 이를 뒤이어 수술 후 통증이나 마취 위험도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안한 시기로는 76%가 ‘수술 전날 밤부터 수술 당일 대기하는 순간까지’라고 답했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는데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57.3%의 환자가 응답했다. 수술 후의 불안을 줄이는 데에는 ‘수술 후 의료진의 설명’이 가장 중요했다고 61.3%의 환자가 답했다.
저널 편집 위원회에서는 이 연구에 대해 “정형외과 치료에 있어 맹점이 될 수 있는 환자의 정신 건강 분야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 연구이며, 노인 골절의 치료와 재활 관련 연구 분야에서 앞으로의 추가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광환-박기봉 교수팀은 “고령 환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술 시 정신적인 부분도 케어하여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 내용은 ‘Geriatric Orthopaedic Surgery &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