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조현병을 앓아 온 우리 엄마도 읽을 수 있는 조현병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조현병 환자와 가족의 눈높이에서 그려진 ‘만화로 읽는 조현병’이 발간됐다.

이 책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34년간 조현병을 겪고 있는 엄마를 둔 저자, 연인이 조현병을 앓게 되면서 관련 서적을 모두 뒤져야 했던 번역가, 그리고 의료 및 복지 현장 당사자와 전문가가 뜻을 합쳐 조현병 가이드북을 만들었다는 것.

책은 조현병 환자가 실제로 겪는 부작용과 대처법, 의사와 현명하게 소통하는 법, 사회복지 제도 소개 등 조현병 환자에게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감수를 담당한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내에는 조현병을 쉽게 이야기하는 책이 많지 않다”며 “조현병의 모든 것을 쉽게 풀어낸 만화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감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무슨 일이든 모르면 두렵고, 그 두려움은 쉽게 차별이나 혐오로 연결된다. 조현병 역시 마찬가지다.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그들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평했다.

조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