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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가톨릭의료원 핵심병원···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가톨릭의료원 핵심병원···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1.0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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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첫 여성 병원장' 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 인터뷰
국내 1세대 외과 전문의·유방암 치료 권위자···외과학 발전에 기여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증질환’을 책임지는 신뢰받는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발전과 함께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의료진을 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장 가운데 '첫 여성 병원장'에 오른 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병원 운영 방향 및 목표와 관련해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최승혜 원장은 유방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 전체 외과 여의사가 10여명에 불과하던 시절 외과 전공을 선택한 국내 1세대 외과 전문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만이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외과 의사로서 해야 할 역할과 활동 영역을 넓히며 외과학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원장은 2019년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제1·2대 진료부원장을 맡아 병원 개원은 물론, 발전을 이끌어 왔다. 또한 부드럽고 강인한 리더십을 통해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후 빠른 시간 안에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개원 3년 차를 맞아 '병원의 양적·질적 성장'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 조직 문화 분야의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젊고 역동적인 교직원들이 잠재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정착과 도약을 위해 암·장기이식·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분야 진료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활성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긍정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에 역점을 둔 미래지향적 발전 전략을 추진해 '환자 중심의 좋은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최 원장과의 1문 1답 

Q. 의료원 최초로 여성 교원 출신으로 병원장에 임명됐다. 소감과 각오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병원이 앞으로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 교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Q. 개원 3년차를 맞았다. 병원 성장을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은.

“개원 당시 목표로 했던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과 '가톨릭의료원의 핵심 병원'으로 발전하는 장기 발전 계획을 위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뤄 나아가야 한다. 개원 이후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양한 교직원들이 모여 새로운 환자 진료문화를 만들고 정착시켜 나가면서 진료를 '양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Q. 가톨릭의료원 산하에는 은평성모병원까지 8개 병원이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병원으로 만들 것인지. 

“지역 특성으로 볼 때 우리 병원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대표하는 핵심 병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확신하고 있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증질환을 책임지는 신뢰받는 지역 거점 상급 종합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CMC를 이끌어 갈 대표 핵심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Q.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계획과 집중적으로 육성할 연구 분야는. 

“개원 3년차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10년, 20년 뒤의 장기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중점 육성 분야로 장기이식병원,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암센터, 혈액병원 등 5개 핵심 분야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병원만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러 가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5개 중점 분야와 함께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각 임상과들과 협력해 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증응급환자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외협력부서와 함께 진료권역 확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환자 진료권을 서울 서북권(서대문구·은평구)를 넘어 경기 북부(고양시, 일산시)와 경기 서북부(파주, 김포)까지 확대하는 게 장기적 목표다.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은 은평성모병원이 꼭 이뤄야할 목표다.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위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구 분야의 발전도 중요하다.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위해 연구 분야의 발전은 ‘필수’다. 의료원은 국내 최대의 의료네트워크를 보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교직원들이 의료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임상시험센터와 임상의학연구소를 통한 임상시험 활성화는 물론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와 AI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

Q. 스마트 병원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개원과 동시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를 열고, 2019년 세계 최초로 음성으로 간호 기록을 입력하는 'Voice ENR(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음성인식 간호기록)'을 도입했다. Voice ENR은 이달 중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순차적으로 전 병동에 확대 운영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이 음성으로 의무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Voice EMR(Voice Electronic Medical Record,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을 도입해 확대 운영을 준비 중이다.”

Q.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증상은 있지만 어떤 진료과를 찾아가야 할지 몰라 증상을 방치하거나 병원을 늦게 찾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금요일 증상 클리닉 데이’를 개설했다. 토요일에도 환자들이 시간의 제약 없이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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