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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3만 회원에 묻는다···"원격의료, 당신의 생각은?"
서울시의사회, 3만 회원에 묻는다···"원격의료, 당신의 생각은?"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0.2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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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회원 대상 총 11항 문항, 오는 28일까지 조사
'원격의료 올바른 접근'·취지로 진행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된 이후 최근 국회에서 원격의료 도입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등 본격적인 입법이 추진되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 원격의료연구회(STRG)가 3만 회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STRG는 최근 <의사신문>을 통해 '원격의료의 개념과 장·단점', '원격의료는 해야 하는가', '원격의료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기획연재에 이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설문조사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의료계는 그동안 원격의료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의료계 내에서도 원격의료 도입이 ‘시대적 흐름’ 이라는 판단 하에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는데 조금씩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시적인 전화 상담·처방 제도를 허용한 데 이어 원격의료 도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가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화상 의료장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격의료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 같은 일련의 분위기 속에 서울시의사회는 더 이상 미루고 회피만 할 수 없는 ‘원격의료’에 대해 회원들의 중지(衆志)를 모아 올바른 접근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7월 원격의료연구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11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 내용은 △원격의료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 △원격의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지 △원격의료의 수요증가가 있다면 무엇 때문인지 △원격의료의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원격의료 추진에 반대하는 이유 △각 국가의 의료는 사회적·문화적 제도적 영향을 받아 현저한 의료 시스템의 차이가 있는데, 이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원격의료를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최근 전화진료에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주도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 적절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원격의료가 실시될 경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 어떤 것인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원격의료 도입 문제를 잘 풀어가기 위해 반드시 이해당사자(정부-의료계-산업계)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회원들로부터 주관식 의견도 받기로 했다.

STRG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만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최근 코로나19로 병원 내 감염확산의 방지를 위한 한시적인 전화 진료 허용이 마치 '원격의료가 우리 의료현실에 잘 정착돼 간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개념과 인식, 견해의 차이, 법제화, 안정성, 임상적 유용성 등의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는 너무나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의사들이 환자 안정성 등을 들어 시대적 흐름인 원격의료를 거부 입장으로 일관하기보다는, 환자 편의적 측면도 세심히 고려하고, 현재 의료 체계의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사회적 합의의 주체가 돼 원격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중요한 시점에 STRG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설문조사 주소: https://bit.ly/3G6oA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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