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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10월 21일
[병원계 소식] 10월 21일
  • 의사신문
  • 승인 2021.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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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인공심장 수술 100례’ 달성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심장 수술의 40% 이상을 맡아 온 셈이다. 수술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심장은 좌심실 보조장치(LVAD)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우리 몸 구석구석 공급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연속류형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2019년엔 흉골을 절개하는 대신 심장 위 아래 2곳을 절개한 뒤 수술하는 최소침습 수술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인공심장 분야의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지난해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일본의 국립심혈관센터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최신 인공심장인 ‘하트메이트3’의 우수센터로 지정됐다.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3의 지도자 자격(proctorship)을 취득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은 수술 전 신중한 결정과 정확한 수술, 최적의 수술 후 관리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다학제적 접근은 필수”라고 말했다. 

심부전팀장을 맡고 있는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팀원 모두가 힘을 합쳐 국내에서 독보적인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다학제 진료를 기본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심장외과 성기익, 조양현 교수가 심장이식과 인공심장 수술을 전담하고, 순환기내과 전은석, 최진오, 김다래 교수가 심부전의 진단과 약물치료, 심장이식환자의 관리 등을 맡아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제공 중이다. 

또 중환자의학과 양정훈 교수가 중환자 관리 및 에크모, 심도자술, 중재시술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심장재활을 위해 재활의학과 김연희,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가 애쓰고 있다. 이 밖에도 심장전문 간호사들과 영양팀, 임상약제부, 사회사업실까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대한심장학회 19년 연속 최다논문 발표 기록

전남대학교병원이 대한심장학회에서 19년 연속 최다 논문 발표 대기록을 수립하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과장 윤남식 교수)와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센터장 정명호 교수)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65차 대한심장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에서 단일 의료기관으로서는 가장 많은 총 6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총 270편 논문의 23%에 달하는 것이며,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지난 2003년부터 19년 연속 최다논문 발표라는 놀라운 기록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심장중재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다, 우수한 의료진을 비롯한 과와 센터 구성원들의 체계적인 팀웍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남대병원의 의료수준을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회에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간호사와 의료기사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심장센터 외래 김정심 간호사는 ‘여성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다중 위험인자를 동반한 환자의 예후’, 조미영 간호사는 ‘비폐쇄성 관상동맥을 보이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흡연의 영향’, 심초음파실 조은영 간호사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받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폐동맥 고혈압의 영향’이라는 주제로 각각 연제발표했다.

그리고 심도자실의 박수환 의료기사의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받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스타틴 효과’, 이두환 의료기사의 ‘스텐트 재협착 병변에 대한 약물용출 풍선도자효과’, 진영훈 의료기사의 ‘관상동맥내 니코란딜 투여 후 IFR 및 FFR의 진단적 가치’ 발표도 화제를 모았다.

심혈관융합연구센터 연구진의 발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기해진 연구교수가 ‘혈관 석회화 예방에 대한 히스톤 디아세틸라제 8의 효과’를 발표했으며, 이어 박대성 연구교수의 ‘전자 빔을 이용한 심혈관 스텐트 개발’, 김재운 연구원의 ‘생분해성 심혈관계 스텐트에서 이온 적용 표면 효과’, 중국연변대학에서 연수 온 한웅의 연구원의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프라수그렐과 티카글레르 효과 비교’가 이어졌다.

또 백리연 연구원의 ‘프로코 카테츄산의 심장 비대 억제 효과’, 조정미 연구원 ‘심부전 모형에서 히스톤 디아세틸라제의 심부전 치료 효과’, 오미숙 연구간호사의 ‘위험인자가 없는 급성 심근경색증 화자의 특성’, 손보람 연구간호사의 ‘한국인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16년간 위험인자의 변화’ 등의 발표가 있었다.

이 같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와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의 대한심장학회 최다 논문발표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내 의료계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건국대병원 연구팀, 엑소좀 바이오 소재 개발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조쌍구 교수 연구팀이 눈꺼풀(안검하수, 쌍꺼풀) 수술 후 버려지는 눈꺼풀 근육 (눈둘레근, Orbicularis oculi muscle)에서 분리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사이즈의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EV)로, 유래된 세포의 특징적인 활성을 포함하는 고활성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눈꺼풀 처짐이나 안검내반 등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눈꺼풀 수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눈둘레근 조직이 버려진다”며 “이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구축해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피부세포에 대한 다양한 활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을 담당하는 줄기세포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 엠아이엠아이가 식약처로 품목허가를 받은 이래로, 다수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줄기세포 재생 소재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기존 성체줄기세포(탯줄, 지방, 골수)의 공여는 감소하고 있어, 조직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

신현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많은 눈둘레근 조직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줄기세포의 공급원을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눈둘레근은 상처나 손상된 조직의 피부이식이나 국소 피부판(flap)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재건 수술에 있어 조직 이식 및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눈둘레근 조직으로부터 확보한 눈둘레근 줄기세포는 근육, 지방, 연골 조직 등으로 분화하는 중간엽줄기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는 세포로, 이로부터 분리한 엑소좀을 이용하면 피부세포의 노화 억제, 항산화, 멜라닌 생성 억제, 주름 개선 및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진 교수와 조쌍구 교수(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장 및 스템엑소원(주) 대표이사) 연구팀은 삼차원 동적줄기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해 고농도의 엑소좀이 포함된 눈둘레근 줄기세포 배양액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가장 큰 허들로 알려진 대량 생산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면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련된 일부 연구결과는 의약 화학 분야의 10% 이내 SCIE 저널인 Antioxidants에 소개됐다.  

신현진 교수는 “당뇨발, 욕창, 피부괴사 등 난치성 질환들은 혈관의 미세순환이 되지 않고, 모세혈관막의 투과성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세포대사 장애가 발생, 이로 인한 세포괴사로 염증반응이 발생해 피부 근육의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혈관 신생, 항염 등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쌍구 교수도 “그동안 폐기되던 조직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신규성, 생산성,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로 이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및 PCT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스템엑소원(주)에서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명지병원이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와 건강관리를 시작하면서 환자 선별과 검사, 생활치료 및 중증환자 치료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통합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로나19 거점병원인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지금까지 호흡기발열클리닉과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센터, 경기제4호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치료병상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 등을 운영하며 전방위적인 코로나19 대응과 환자치료에 나서왔다.

여기에 최근 지자체와 협력, 자가격리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버추얼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재택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돼, 18일부터 본격적인 재택환자 치료와 건강관리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고양시로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체제 확대에 발맞춰 ‘입원요인이 없는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버추얼케어 서비스를 통한 건강관리와 치료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제는 확진자도 증상이 심할 때만 병원에 가게 하는 의료체계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확진은 됐지만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에는 재택 즉, 집에서 음성이 될 때까지 건강관리를 받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명지병원은 MJ버추얼케어센터 전용 모바일 앱(MJ Virtual)과 보건복지부의 생활치료센터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활용, △재택치료자 대상 선정 사전검토 △1일 2회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 △24시간 상시 관리체제 유지 △비대면 진료 및 처방전 발행 △정신건강평가 실시(1, 5일차) △정신건강 고위험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 건강상태 이상시 보건소에 의료기관 병상배정 및 이송 요청은 물론, 호전시 재택치료 해제 및 격리해제 판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명지병원 서용성 기획실장은 “명지병원도 호발클리닉과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운영,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등으로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재택치료 역시 코로나19 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명지병원에서 전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그러나 재택 치료 중 입원 필요성이 발생하는 환자를 신속하게 수용할 수 있는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지역 병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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