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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 자금조달 계획서에 따라 결정키로
의협,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 자금조달 계획서에 따라 결정키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0.2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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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6차 회의 개최, "집행부 부지 매입 구체적인 계획안 제출해 달라"
각 정당 후보 캠프에서 의료정책 자문하는 의사회원 지원 요청
가칭 ‘의사 의인상’ 제정 및 위원회 명칭과 의료정책 용어 변경도

예결산 과정에서 자금 조달 계획 때문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던 대한의사협회 제2회관 부지 매입 문제가 순풍을 만났다. 집행부가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해 대의원회에 제출하면 신속하게 후속 절차를 밟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 임시회관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집행부로부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 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윤수 부의장(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은 “다행히 오송회관 관련 특위가 활발하고 적극적”이라면서 “부지 매입 후 대한의학회와 시뮬레이션센터·연수교육 공간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가 부지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면 차기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의원회는 집행부가 실행 방안을 제출하면 신속하게 집행 절차를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총회에서도 오송 부지 매입을 통해 의협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번번이 예결산에서 자금 조달 계획 문제에 막혀 문턱을 넘지 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에서 '새로운 집행부에 오송 부지 매입 추진 여부를 위임하자'는 긴급동의안이 의결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와 함께 대의원회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행부가 먼저 각 정당별로 개별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박성민 의장은 “현재 각 캠프에서 의협의 의료정책을 알리고 공약사항에 넣기 위한 작업을 맡아 의료정책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있는 개별 회원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대선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고(故) 이영곤 회원처럼 의사자 선정과 관련해 집행부에 ‘의사 의인상 패 제정’ 등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의협이 회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이유다.

박 의장은 “이제 우리 13만 회원 스스로 존경하고 존경받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진료하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을 때 금전적이거나 명예적인 도움도 좋지만,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로부터 영원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는 내년 완공될 예정인 신축 의협회관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공간 벽면을 활용해 회원을 기리는 방법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료기관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인 만큼, 부지불식간에 친근하면서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의료 용어나 의협 내 위원회 명칭을 짓는데 힘써 줄 것도 주문했다. 

대의원회는 "'기피과'라면 회원들이 이해하는 것과 달리 국민이 받아들이는 강도는 180도 다르다"며 "집행부에 앞으로 부정적인 용어보다는 긍정적인 용어로 순화해 국민이 공감하는 이름, 용어, 위원회 명칭 등으로 변경하고 협회 차원에서 홍보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필수 회장은 “신임 집행부가 출범한지 5개월을 맞아 온갖 악법 저지와 회원 권익 보호, 의협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의장과 운영위원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회무를 열심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각 당 대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및 대선 예비후보의 잇따른 의협회관 방문을 통한 의협의 정치 역량 강화 △정부와의 소통을 통한 필수의료과 살리기 TF 가동으로 실질적인 논의 돌입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관련 하위법령 마련 TF 구성을 통한 회원들의 소신 진료·안심 수술 환경 조성 △감염병 예방·관리대책 발표 전에 정부가 의료전문가 단체인 의협과 사전 논의 후 추진할 수 있는 기전 마련 등을 들면서 집행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매달 개최되는 의협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큰 틀에서 현안을 숙의하는 방식이 협회 발전과 회원 권익보호에 긍정적인 만큼, 지속적인 소통으로 회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와 김영진 대표감사,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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