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못 받고 전원된 중증응급환자 5년간 6899명
치료 못 받고 전원된 중증응급환자 5년간 6899명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10.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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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지방 의료 불균형 해소 위한 의료인력 확충 등 필요”

지방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가 부족해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고 전원시키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38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3대 중증응급환자(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 중 2만6,848명이 전원됐다.

이 중 병실 부족, 응급수술 불가로 전원하게 된 환자는 6899명(25.7%)으로 확인됐다. 전원한 환자의 4분의 1이 의료기관 사정으로 응급상황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38개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 이상 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의료시설과 장비는 물론 충분한 의료인력으로 해당 권역 내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 환자 등 중증응급환자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권역응급의료센터 역시 수도권-지방 간 의료격차 문제가 심각해 서울 등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전원 사유는 병실이나 중환자실 부족 등 시설부족으로 인해 전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시설부족이 아닌 처치불가 사유가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환자 전원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은 수도권과 달리, 전원 환자의 48.6%가 응급수술 및 처치불가,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해 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지난해 5582명의 중증환자 중 541명이 전원했으며, 이중 263명이 처치불가로 전원했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으로 확인됐다.

지방의 의료인력 부족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외래 및 입원 진료 등을 고려해 주 1회 당직을 기준으로, 진료 가능한 진료과별 최소 전문의는 5인.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응급의료기관 주요 진료과 전문의 수’를 확인한 결과, 지방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주요 진료과 의사 수가 5명 이하인 곳은 24개 센터 중 과반이 넘는 13개 센터로 확인됐다.

지난해 비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 13곳에서 채우지 못한 전문의 수는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을 포함해 30개 진료과 총 52명에 이른다. 이중 대학병원이 없는 지역의 5개 센터는 20개 진료과 총 37명의 전문의가 부족했다.

김원이 의원은 “지방은 응급환자가 치료해 줄 전문의가 없어 처치불가로 또다시 대도시 병원으로 옮겨져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권역 내 응급환자를 책임진다고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전문의가 없어 전원한다는 것은 심각한 의료공백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방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는 지방 의료 불균형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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