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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 정준교 강동구의사회장 “코로나19 시국에 위축된 의료환경 활성화 위해 고민하겠다”
[인터뷰3] 정준교 강동구의사회장 “코로나19 시국에 위축된 의료환경 활성화 위해 고민하겠다”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9.2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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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맛기행, 봄소풍 등 가족 분위기 의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최고위 과정 수료…의료정책 관심 많아
의료정책에 ‘대화와 타협’ 중요하지만 무력화할 조치 취해야

의사 회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하는 의사회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 강동구의사회다. 의사신문은 서울특별시 25개 구의사회 회장 취임 6개월을 맞아 정준교 강동구의사회 회장을 만나 향후 3년간 진행하게 될 회무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 16대 강동구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준교 회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국립의료원에서 인턴을 수료 후 소아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2000년부터 정소아과의원을 개원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정준교 회장은 2004년부터 강동구의사회 의무이사Ⅱ, 의무이사Ⅰ을 역임하고 강동구의사회 부회장직을 9년동안 수행하는 등 강동구의사회 회무에서는 그 누구보다 베테랑이다. 더불어, 강동구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정준교 회장은 지역민들과도 친밀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교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5년을 강동구의사회의 많은 명예회장님과 상임이사님과 어울려 동고동락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구의사회를 위해 고민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회장직 수행을 마음 먹게 된 것 같다”고 회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그동안에 겪었던 잘못된 의료 정책에 대한 파업과 시위에 따른 준비와 책임, 현재 코로나19 시국에 위축된 의료환경과 회무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고민들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준교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중점 회무 추진 사항으로는 △의료정책의 전반적인 식견을 넓혀서 정부의 불합리한 일방통행식의 의료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 △의료전달체계에서 일차 의료를 중심에 놓는 일차 의료정책의 강화 △의사회원 관리를 위한 의사면허관리제의 정착에 힘 실어주는 회무 △전임 명예회장님들이 만들어 놓으신 훌륭한 전통을 발전적으로 이어 나가는 것 등을 꼽았다.

특히, 정 회장은 “강동구의사회에서는 봄 소풍, 1박2일 가을 맛기행, 축제분위기의 학술대회, 영화관람, 야구경기 관람 등은 회원 간의 가족 같은 분위기의 의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잠시 중단됐지만 다시 잘 이어나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강동구의사회는 지역 내 위치하고 있는 대학병원들과 더불어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도 좋은 관계를 현재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 내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이 있어 연수교육이나 학술대회 진행 시 적극적으로 시설 이용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며 “더불어 의사회에서도 병원행사 등에 적극 협조해 유관기관과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대처와 백신접종, 일차의료만성질환과 관련해 소통을 원활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구의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의 진료와 검사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보건소와 긴밀한 협조 하에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는 등 의료정책에 있어 큰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도 현재 시행 중인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 법안 등 의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각종 제도나 악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법이 나온 배경의 원인에는 일부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들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된다”며 “의사단체는 자체적으로 이러한 의사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의료계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회장은 “그럼에도 악법은 악법이다”며 “대표성 있는 의사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의사면허관리제도의 활성화와 실질적인 법적 행사로 국민의 신뢰를 얻은 후 의사의 전문성과 환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수술실 CCTV 의무화 설치법 등을 폐기 수준으로 무력화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 등 의료단체의 회무 진행방식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회장은“의료정책은 많은 시간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데 대한의사협회는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들의 활동을 하는 것 같아 앞으로의 의사 사회의 앞날이 밝은 것 같다”며 “서울시의사회 역시 회원들 민원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회원고충처리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직접 구 의사회를 다니며 각 구 의사회 회장과 대화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의료계가 중요시 하는 대화와 타협 등으로 정부와의 소통채널을 열어두는 정책은 좋지만 서로의 신뢰가 깨지면 경각심을 주기 위한 행동수칙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회장은 강동구의사회 회원들에게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과 열악한 진료 환경 속에서도 헤쳐 나아갈 길은 있는 것 같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본인의 건강을 한 번 더 되돌아보고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의 시기로 삼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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