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구의사회장단 "의료현장과 책임있는 소통에 나서 달라"
서울시 25개구의사회장단 "의료현장과 책임있는 소통에 나서 달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9.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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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부족·불량, 정부에 대한 불만까지 떠 안아, 사고나면 '의료기관 '탓'
무책임한 언론보도와 행정규제는 의료진 사기 저하 및 백신 접종 신뢰 저하
원활한 백신 물품 공급·불필요한 행정명령 재고·예방접종 홍보 방안 마련 촉구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이 정부에 ‘책임 있는 소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일선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정규제 때문에 백신 접종 업무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25개구 의사회장단(대표회장 한동우)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감염병 극복에 있어서 백신 접종은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코로나의 조기 극복을 위해 의료계와 소통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25개구 의사회장들은 추석 전에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는 발표에 다행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2월26일 이후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렸다는 점과 추석 명절에도 고강도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백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백신에 대한 신뢰 분위기가 조성됐더라면 좀 더 일찍 ‘코로나 극복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의료기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업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사기 부족이나 불량도 신경써야 할 뿐만 아니라, 접수 담당 직원들은 질병관리청이 만든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까지 떠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은 오접종 사례가 마치 의료기관의의 책임이고 전부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 보도했고, 보건 당국은 느닷없는 자율점검표 제출부터 냉장고 시건장치 체크리스트 등 일방적인 행정명령으로 의료기관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이 두려워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무책임한 언론 보도로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거나, 불필요한 행정규제로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면 현장의 백신 접종 업무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회장단은 “지금의 보건 당국의 소통 방식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보다는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보건의료현장과 소통이 부실하다면 보건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그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백신과 주사기 등 예방접종에 필요한 물품을 적정하게 공급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백신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더라도, 주사기 등의 물품 배급에 대해서는 관할청에서 충분히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청 예약시스템이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한편, 잔여 백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행정명령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은 △무책임한 언론 보도자료 자제와 △예방접종과 접종 기관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홍보 방안 마련 △국민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방안 △접종비 바로 지급 △예방접종 비용 국고지원 원칙 및 건강보험료 전용 중단 등의 문제도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25개구 회장들은 “지역감염의 장기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한 코로나 극복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감염병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보건의료협의체를 통해 일선 현장과의 책임 있는 소통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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