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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해 5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하나
질병청, 올해 5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하나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9.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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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질병청 오는 12월 신규 권역 선정 절차에 나서”
내년도 예산안 1개소 설계비 반영…지자체 간 유치전 치열 예상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다섯 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가 반영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올해 신규 권역 선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오는 12월 신규 권역 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며 “권역 결정에 이어 내년 3월까지 해당 권역 의료기관 공모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회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바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 빠르게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문에는 앞서 지정된 4개 권역(호남권‧충남권‧경북권‧경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2024년까지 설립‧운영하고, 3개소를 추가 확대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더불어, 추가 확대 2개소는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고, 제주권 1개소는 필요성 검토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에 1개소 설계비가 반영된 탓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1개소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걸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항만이 있는 인천이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권역 내 종합병원의 여건과 참여 의자 등이 권역선정위원회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의 경우 감염병동을 별도로 지을 수 있는 5000∼6600㎡ 부지를 제공하면,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과 진단검사실(BSL2), 음압수술실(2개), 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하는 데 정부가 409억 원을 지원한다.

다만 △서비스부(청결하역장, 중앙공급부, 중앙창고, 약제부, 급식부, 오염하역장, 환경관리 등) △행정부(병원행정사무실, 의무기록실 등) △의료진 숙소 등은 자부담을 해야한다.

앞서, 지정된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과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의 경우 300억 원 이상의 자부담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종식 의원은 “감염병 전문병원은 감염병 환자 등에 대한 진료‧검사 및 격리‧치료를 비롯해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권역 내 환자 배정‧전원 등 콘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되는 만큼 관문도시인 인천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추가 구축 사업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유치 희망 종합병원의 부지 확보와 용도변경 등에 관한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 의원은 “앞서 지정된 권역의 경우 일부 지자체는 관련 예산까지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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