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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 한동우 구로구의사회장 "회원들에게 충실한 봉사자가 돼 '멋진 의사회'로 거듭날 것"
[인터뷰1] 한동우 구로구의사회장 "회원들에게 충실한 봉사자가 돼 '멋진 의사회'로 거듭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9.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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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구의사회 회장단협의회 대표 회장 "회원과 눈높이 맞추며 발맞춰 나가는 회장"
'개인 맞춤형 서비스 추진', 노무·법무·세무 서비스 제공
고척동 야구경기 관람 및 영화 관람 등 회원 소통 장 늘려 의료현안 논의장 만들 것
정부·국회 의료악법 저지 위해 '협상'도 중요하지만 '투쟁'도 함께 준비해야

6년 전, ‘회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무릎을 맞대고 발맞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며 구로구의사회를 이끈 회장이 회원들의 부름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 그는 2015년 제15대 회장을 역임한 ‘한동우 회장’이다. 

한 회장은 지난 2월 총회에서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유효 투표수 150표 중 93표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15대에 이어 제17대 구로구의사회장(25개구의사회 회장단협의회 대표 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앞으로 3년간 의사회를 이끌어가게 된 한동우 회장을 만나 회무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한 회장은 “구로구의사회장을 다시 맡게 돼 감사하다. 회원권익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달라는 회원들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3년간 더 낮은 자세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로구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구로구의사회를 “‘다함께 즐겁게’라는 구호에 맞춰 앞으로 3년간 회원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하는 의사회’, ‘소통하는 의사회’,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역대 회장들이 만들어 놓은 전통을 이어가며 그동안 추진해온 회무가 더욱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회원들에게 충실한 봉사자가 돼 더 멋진 의사회가 되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구로구의사회는 회원들이 의료기관을 경영하는데 있어 가지고 있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했다. 의사회는 노무와 법무 그리고 세무회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회장은 “회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분야의 유능한 전문가들과 협약을 맺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연수교육 및 세부강의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해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회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구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의사회는 회원들의 참여가 높아야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구로구의사회는 친목단체의 성향이 강하다”며 “의사회는 그동안 고척동 야구장 경기 관람 및 영화관람, 야외 산행 등을 통해 회원들 간 서로 소통하고 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다. 앞으로도 기존 행사를 더욱 활성화 해 회원들이 함께 소통을 하며 의료계 현안에 대한 논의는 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 회장은 의사회는 임기 동안 지역 보건소와 협력은 물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로구의사회는 보건소와 연계해 지역 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한 달에 4번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으며 구청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의료봉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보건소와 의사회는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목적이 같은 만큼 앞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의협 집행부 ‘실용주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개정안, 전문간호사제 등 ‘협상’ 통해 실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쟁’도 함께 준비할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회장은 “40년 의사생활을 해오면서 의사들을 옥죄는 의료악법이 종합선물세트로 온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부터 시작해 전문간호사제, 비급여 진료내역 공개, 의사면허 취소 등 의협 집행부도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거대 여당의 국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의협도 더는 힘을 못쓰는 것 같다. 하지만 집행부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의료법 저자에 있어 ‘협상’ 위주로 가다보니 의협이 약해 보이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다양한 의료제도와 악법,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점점 더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대한의사협에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회원들을 살피는 단체’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에게는 25개구 각구의사회 회원들의 고충을 잘 아는 만큼 회무를 잘 이끌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구로구의사회 회원들에게 “지금처럼 의사회 회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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