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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병원 ‘빨간 마크’부터 확인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병원 ‘빨간 마크’부터 확인하세요"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9.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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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 진행, 시민 대부분 전문의 구분 못해
박천욱 회장, “유튜브 등을 활용해 국민 소통 강화하겠다”

피부 질환과 피부미용등을 이유로 피부과를 찾는 대다수의 국민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가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로 제19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온라인 줌(Zoom)을 이용해 진행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에서는 피부질환과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질환 치료 및 미용시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고하고자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항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캠페인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고자 했다.

박천욱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얻게됐다”며 “젊은층일수록 피부질환에 대해 인터넷이나 지인 등을 통해 피부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고 대부분 국민들이 피부질환과 미용치료 모두를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받길 희망하지만 사실상 제대로 구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대국민 피부건강을 위해 대한피부과학회는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통해 진료를 받고싶어함에도 불구하고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자 1000명 중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3.1%(531명)이 나왔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피부과 전문의 자격 구분, 피부과 전문의병원 간판 구분 등 2문항을 추가설문을 진행한 결과, 오답률은 각각 76.8%, 7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피부과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전문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72.4%)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는 모두 전문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18.4%) △피부질환은 중증이 아닌 경우가 많아 전문의 병원을 반드시 구분하여 방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8.6%) 순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약 70% 이상의 응답자가 병원 간판의 표기로 인한 오해를 이유로 선택했는데, 일부 비전문의 병원에서 간판에 ‘진료과목’이란 글씨를 누락하거나 ‘진료과목’이란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간판을 제작해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 병원인 듯한 착각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며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하다.

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빨간색 사각형 모양의 전문의 표기가 된 로고가 간판 앞에 있으면 전문의이며 로고가 없을 시 전문의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더불어,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피부과 전문의 중 피부질환 등의 진료를 안하는 의사는 없었다. 피부질환 등의 피부과 진료를 거부한다면 전문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피부과 전문의 병원의 입구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의 약력,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을 통해서도 전문의병원의 구분이 가능하다.

박천욱 회장은 “모든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부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피부과 전문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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