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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19차 온라인 학술대회·26회 의학상 시상식’ 성료
서울시醫 ‘19차 온라인 학술대회·26회 의학상 시상식’ 성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8.3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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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000여명 참여 성황···코로나 백신, 원격의료, 수술실 CCTV 등 핫이슈 주제
온라인으로 참여한 회원들 질문 공세에 강연장 ‘후끈’···내년에는 대면 학회 소망
박명하 회장이 ‘제26회 의학상 시상식 및 제19차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 의학상 시상식과 학술대회가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9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회원 3000여 명이 온라인(LIVE)으로 참여한 가운데 ‘제19차 학술대회 및 제26회 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진과 감사진, 연자, 수상자들만 이날 행사 현장에 참석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강의내용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선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아쉽게도 회원들을 직접 뵙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하게 돼 아쉽다”면서 “코로나 상황과 우리를 옥죄는 각종 의료악법 등으로 힘든 의료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 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실추된 회원 권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든든하고 당당한 의사회’라는 모토로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학술대회의 프로그램도 회원 여러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했다”면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열정을 다하는 회원들에게 오늘 학술대회가 활발한 학술교류의 장으로 학문적 성취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돼 직접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26회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서 열린 제26회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에서 총 7명의 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는 의학상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총 5명의 심사위원들이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25명이 제출한 저술 및 논문을 심사숙고한 끝에 최종적으로 총 7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29일 시상식에서 저술상은 홍윤철 원장(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이 수상했고, 개원의 학술상은 이국 원장(압구정성모안과의원), 김부기 원장(온누리스마일안과의원), 김명진 원장(담소유병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젊은의학자 논문상은 임상강사 부문에서 양지명 임상강사(서울아산병원 안과), 전공의 부문에서 이한재 전공의(서울대병원 피부과)와 박재현 전공의(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가 수상했다.

저술상은 1천만 원, 개원의 학술상은 각 300만 원, 젊은의학자 논문상은 임상강사 부문 500만 원, 전공의 부문 각 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이날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개원가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온라인으로 개최됐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학회 참석이 어려워 의협 연수평점을 이수하지 못한 회원들은 편하게 자택에서 시청하며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첫 번째 필수교육(의료감염관리) 세션은 ‘COVID-19 백신의 종류와 차이(최준용 연세의대 감염내과 교수)’, ‘COVID-19 백신 접종 시 주의 사항(정진원 중앙의대 감염내과 교수)’으로 구성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민간의료기관 위탁 접종이 본격화된 만큼 당사자인 일선 개원의들의 관련 질문이 온라인상으로 쏟아졌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2회 접종을 모두 마친 후 부스터 접종은 어떤 백신으로 맞아야 하냐는 질문에 최준용 교수는 “mRNA 백신으로 진행될 것 같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권고 접종 간격보다 지나치게 앞당겨서 맞으면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감염 후 회복자도 한 달 정도 후에 접종을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회복자가 한 번 맞으면 좋을지, 두 번 맞으면 좋을지는 연구 중”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된 지 아직 1년여밖에 안돼서 장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순서인 임상의사의 기초다지기 세션 역시 개원가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는 증상인 ‘머리가 아파요(최규선 한양의대 신경외과 교수)’, ‘허리가 아파요(박중현 연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주제로 구성됐다. 

세 번째 특강 세션인 정책 심포지엄은 현재 의료계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로 구성됐다. ‘원격 모니터링의 실제와 임상 적용사례’를 주제로 강연한 노태호 전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원격 모니터링이 부정맥과 심부전의 조기진단치료에 상당한 수준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세계적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치료 및 비용 효과가 입증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한 기술적 발전에 대해서는 의사 사회도 어느 정도 전향적 태도를 갖고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나서 단계를 정해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좌장인 이세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원격의료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심전도만 보면 긍정적이겠지만 분명히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원격의료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김성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에서 원격의료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석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중앙의대 이비인후과 교수)은 ‘수술실 CCTV 설치, 가당한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당장 전공의들의 외과계 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의료진이 환자치료에 집중하는 문화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의협은 릴레이 1인 시위, 기자 회견 등을 통해 법안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수많은 의료악법들이 포퓰리즘에 의해 통과됐는데 그때마다 의사들은 특유의 ‘모범생 콤플렉스’ 때문인지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문제가 드러날 수 있도록 의사들도 ‘준법진료’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다시 고치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네 번째 ‘중요한 약물의 효과적인 사용법 세션’은 ‘마약성 진통제의 적응증과 법적 주의사항(신화용 중앙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우울증의 약물 치료(김인향 한양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구성됐고, 다섯 번째 Medical update 세션은 최근 끊임없이 관련 사건이 발생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대’ 문제와 관련해 ‘아동학대를 판단할 수 있는 의학적 소견(곽영호 서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노인 학대를 판단할 수 있는 의학적 소견(오재훈 한양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푸짐한 경품추첨을 마지막으로 오후 5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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