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할 때 개인의 얼굴 유형에 적합한 마스크를 선택하기 위해 같은 대형 사이즈라도 제품별 치수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27일 “KF94마스크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위생성, 치수 등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성능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품은 최근 1년 이내 KF94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국소비자원, 2021.1)를 실시해 구입 경험이 많은 상위 7개 브랜드의 9개 제품을 선정했다.

소비자원이 시험한 항목은 △안정성 △품질 △위생성 △제품치수 △표시사항 및 제품특징 등이다.

소비자원은 “같은 대형 제품이라도 가로와 세로 등 치수에 차이가 있어 정상적인 성능발휘와 착용 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착용자의 얼굴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같은 '대형' 중에서도 제품별 길이 차이가 최장 가로 42mm, 세로 17mm, 끈 48mm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시험한 제품은 △아에르 ‘스탠다드라이트에스보건용마스크’ △애니가드 ‘데일리입체형미세먼지마스크’ △크리넥스 ‘KF94데일리방역마스크’(이하 세로접이형) △국대마스크 ‘케이보건용마스크미카’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마스크’ △닥터퓨리 ‘황사마스크’ △애니가드 ‘기본황사방역용마스크’ △웰킵스 ‘뉴스마트황사마스크’ △크리넥스 ‘4단마스크’(이하 가로접이형)이다.

가로 길이는 아에르 ‘스탠다드라이트에스보건용마스크’가 137mm로 가장 길었다. 반면 웰킵스 ‘뉴스마트황사마스크’는 95mm로 가장 짧았다.

세로 길이는 크리넥스 ‘4단마스크’가 164mm로 가장 길었다. 애니가드 ‘데일리입체형미세먼지마스크’는 147mm로 가장 짧았다.

귀끈 길이는 닥터퓨리 ‘황사마스크’, 애니가드 ‘기본황사방역용마스크’, 웰킵스 ‘뉴스마트황사마스크’가 약 168mm로 가장 길었다.

또 제품별로 최대 2배 이상 두께 차이가 났다. 

가장 두꺼운 제품은 웰킵스 '뉴스마트황사마스크'로 두께가 2.1mm를 기록했다. 가장 얇은 제품은 크리넥스 '4단마스크'로 조사됐다. 두께는 0.9mm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마스크가 착용자의 얼굴에 비해 크면 잘 밀착되지 않고 틈이 생겨 입자 차단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작으면 귀가 당겨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본인의 얼굴 특성에 잘 맞는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F94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서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