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2030세대 정신건강 ‘빨간불'
코로나19 장기화에 2030세대 정신건강 ‘빨간불'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7.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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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실태 조사 결과 발표
우울 평균 점수 27점 만점 중 5점···2019년 대비 2배 이상

코로나19 장기화가 20~30대 젊은 연령층 건강정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감을 느끼거나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와 함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21년 2분기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울위험군은 지난 3월 22.8%에서 6월 18.1%로, 자살생각 비율의 경우 지난 3월 16.3%에서 6월 12.4% 등으로 감소해, 전 분기 대비 정신건강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시기였던 지난달 15일부터 25일 사이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복귀 기대감이 국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복지부는 여전히 우울과 자살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이며, 7월에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울, 자살 비율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우울 2.1점, 우울위험군 3.2%, 2019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20대 5.8점, 30대 5.6점)의 경우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점수(남성 4.7점, 여성 5.3점)와 우울 위험군(남성 17.2%, 여성 18.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6월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 감소했다. 다만, 2019년 4.6% 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살생각 비율 역시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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