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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7월 7일
[병원계 소식] 7월 7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7.0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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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섭 여사, 고려대의료원에 5억 65만원 기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지난 7월 6일(화) 오전 10시 30분 고려대학교 본관 1층 제1회의실에서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은 한종섭 여사를 비롯해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정희진 의무기획처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신곤 기금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종섭 여사는 “예전부터 결심한 기부를 이제야 할 수 있어서 정말 후련하다”면서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고대병원이 좋아서 기부했다. 예전에 전염병이 돌 때도 고대병원이 앞장서서 노력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라도 못 고치는 병을 병원에서 고친다고 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예전에 못 먹고 못 살 때는 병보다 배고픈 게 더 무서웠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고대병원이 나쁜 병들을 모두 없애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종섭 여사는 1951년 1.4후퇴 당시 가족을 잃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포화와 추위속의 혹독한 현실에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사업수완을 통해 실 공장을 운영하며 6남매를 훌륭히 키워냈다. 이후 안암동에서 거주하며 지역주민으로서 반평생 동안 고대의료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여사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안암동 건물을 처분하면서 마련한 대금을 기부금으로서 전달한 것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실행한 선행이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종섭 여사는 “작은 금액일수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좋은 기운들이 많이 모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한종섭 여사님의 의미 있는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한평생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신 모습과 또 이렇게 배품과 나눔의 삶을 실현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한종섭 여사님이 보여주신 고대의료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65캠페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한 여사님의 바람처럼 전염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아산병원 ‘리얼스토리’ 캠페인 해외환자 참여 활발

자국에서 소생을 장담할 수 없던 해외 중증 환자들이 한국에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뒤 자신의 투병기를 나누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완치의 희망을 전하고자, 병을 극복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리얼스토리-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을 2013년부터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23명의 완치자들이 본인의 투병기를 공개하며 선한 영향력 행사에 동참해 온 가운데, 최근 들어 해외 환자의 스토리 기부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기로에 선 네팔 아기 쓰리전부터 말기 간경화와 진행성 간암으로 치료 대신 요양병원을 안내받은 칠레 알베르토씨, 악성 뇌종양 치료를 위해 코로나로 막힌 하늘 길을 뚫고 온 몽골 소년 테무렌,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상실해 의식 없이 고국으로 날아온 멕시코 교민까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리얼스토리’의 스토리 기부자로 나섰다.

네팔 아기 쓰리전(Srijan/여·당시 생후 1개월)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한 달 내 2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대혈관 전위를 갖고 태어나 3일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네팔로 의료봉사를 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기적적으로 만나면서 2020년 1월 한국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6년을 기다린 첫 아이를 다시 품에 안은 쓰리전의 엄마는 쓰리전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지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리얼스토리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보였고, 쓰리전은 최연소 스토리 기부자로 생명의 기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토목기사로 일하며 가족을 돌봐 온 칠레 60대 가장 알베르토씨(Alberto/남·62세)는 말기 간경화와 진행성 간암, 간 문맥과 담도 폐색을 진단받아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요양병원을 안내받았다. 하지만 현지 간이식외과 전문의가 전 세계 생체 간이식을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지막으로 제안했고, 알베르토씨는 한국으로 날아와 2019년 4월 두 딸의 간 기증으로 2대1 생체 간이식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 알베르토씨의 리얼스토리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하며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인 전 세계 환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소아 악성 뇌종양인 뇌실막세포종으로 의식을 잃어가던 몽골 소년 테무렌(Temuulen/남·10세)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작년 4월 코로나로 막힌 하늘 길을 뚫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응급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종양 99%가 제거됐다. 나머지 1%도 방사선치료로 완전히 없애면서 잃었던 건강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모두 상실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50대 교민 김충영씨(여·55세)는 작년 9월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안전하게 폐이식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최근 해외 환자의 스토리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더 나은 의술을 찾아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는 해외 환자가 늘고 있으며 완치까지 도달한 사례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로 전 세계 의료계가 큰 타격을 입은 작년 한 해에도 1만 2천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일궈낸 완치 스토리가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투병기를 영상과, 판넬, 포스터로 제작해 병원 내부와 홈페이지, SNS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영상의 경우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등 여러 언어의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채널의 해외 조회수는 작년 기준 500만 회에 달한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심장내과 교수)은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해외 중증 환자들이 마지막 삶의 기회를 얻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으면서 완치의 감동을 만나고 있다. 현재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이 완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얻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TAVI)술 시술기관 승인

이대서울병원(원장 임수미)이 지난 1일 개원 2년 만에 보건복지부로부터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타비) 실시기관 신규 승인을 취득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이하 타비시술)로 알려진 타비시술은 고령자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하부동맥을 통해 기능이 저하된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시술이다.

타비시술은 기존 수술적 인공판막 교체술에 비해 소요시간이 짧고 통증과 흉터가 적어 시술 후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외국에서는 특히 고령 환자에서 수술 위험도가 높은 경우 1차적으로 타비시술을 권고하고 있다. 
 
타비시술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연간 수술적 대동맥판막 교체술 10건 이상, 경피적 대동맥 및 분지혈관 스텐트-이식 설치술 10건 이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적 시술 100건 이상 ▲전문 의료진(심장혈관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확보 ▲관련 시설·장비 등의 요건을 충족해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은 의료기관만 시행할 수 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기존에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수술적 대동맥판막 수술(최소침습적 대동맥판막 교체술, 무봉합 대동맥판막 교체술, 대동맥판막성형술)과 함께 타비 시술까지 가능하게 됨으로써 대동맥판막 치료에 있어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완성하게 되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상담 실무자 온라인 교육 과정 개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센터장 최안나)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가 난임 환자 및 임산부 상담 실무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였다.

해당 교육 과정은 ▴난임 치료 단계별 심리 지원 ▴임산부 우울 심리 지원 ▴난임 환자 및 부부 상담으로, 총 3개 과정 16차시로 이루어져있다.

본 교육 과정들을 통해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종사자 및 지역사회 정신건강 전문가(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들은 난임 상담・치료의 이론과 다양한 사례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 수강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www.edunmc.or.kr) 회원가입 후 사이버연수원(E-learning)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합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전국의 난임 및 임산부 정신건강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 ‘신약개발 A-Z 암과학포럼’ 성료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7월 2일(금) 국가암예방검진동에서 2021년 제1차 암과학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0년간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을 운영해 왔으며 항암신약개발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

‘신약개발 A-Z, 소분자 약물의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신약 개발 분야 전문가, 의료인, 의과학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약 개발 노하우와 최신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김남두 ㈜보로노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의 개요부터 분자 동력학 방법을 이용한 약물 내성 기전 연구 사례까지 분자모델링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최환근 ㈜비투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비소세포성폐암(NSCLC) 치료를 위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저해약물 발굴 개발 역사와 개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최근에 개시된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TKI, BBT-176의 발굴과 개발과정을 중개연구를 통한 혁신신약의 사례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김한조 ㈜스탠다임 이사(화학플랫폼팀장)는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과 이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항암 신약개발 시대를 대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을 통해 참석자들이 많은 정보와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며, “국립암센터는 희귀‧난치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신약 및 치료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고, 국내외 의료기관 및 연구계와 협력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암과학포럼은 국내 암 전문가 집단의 원활한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됐다. 국립암센터는 암과학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정부와 민간, 기업과 학계 간의 연구 협력 및 최신지견을 공유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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