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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맞아 저혈압 주의보…남성 70대, 여성 20대 가장 많아
여름철 맞아 저혈압 주의보…남성 70대, 여성 20대 가장 많아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7.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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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발표, 최근 5년새 남성 49%, 여성 41% 증가
남성 60·70·80대, 여성 10·20대에 환자 가장 많아

저혈압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간 해마다 약 10%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5년부터 2019년 ‘저혈압’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저혈압은 대개 혈압이 낮아지면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임상양상을 나타내는데, 대개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 보다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저혈압 질환의 주요 증상은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저혈압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만4946명에서 2019년 3만6024명으로 1만1078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다. 특히, 남성은 2015년1만1053명에서 2019년 1만6430명으로 48.6%가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3893명에서 2019년 1만9594명으로 41.0%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3만6024명 중 70대가 7060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혈압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간 매년 가장 더운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하고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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