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중앙보훈병원, 상급종병 도전은 계속된다”
“중앙보훈병원, 상급종병 도전은 계속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7.0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특수목적병원에 맞는 지정기준 필요”
보훈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중증 중심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목표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국립암센터 원장, 국군수도병원장. 유근영 현(現)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원장의 이력이다. 유 원장은 이러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1400병상 규모로 전국보훈의료전달체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보훈병원장으로 약 한 달 전 취임했다. 그는 6월 30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교육공무원, 민과 군의 의료 교육자 혹은 경영자로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중앙보훈병원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중증진료 중심 병원화를 추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중앙보훈병원과 같은 특수목적병원에는 천편일률적인 상급종병 지정 기준보다는 맞춤형 기준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대국민진료를 확대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적극 수행하여 보훈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선상에서 올 초 첫 삽을 올린 치과병원 증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근영 원장과 1문 1답.

Q. 취임 한 달을 맞은 소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마음이 들지만 무한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우리 중앙보훈병원의 역할과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임기 동안 국가유공자와 국민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의과대학 교수, 국립암센터 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의료수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암센터 원장 시절 국가 암 관리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국군수도병원장 시절에는 국군외상센터를 건립했다. 이러한 경험을 중앙보훈병원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그동안 국립대학에서 교육받고 교육공무원으로 지내면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혜택은 국가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가르침과 신념으로 공직생활에 임해 왔다. 국립암센터 재직 시에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국군수도병원에서는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군 장병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국군외상센터 설립과 같은 군 의료 차별화 및 특성화 발전전략 수립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중앙보훈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추진과  HIS(차세대 EMR시스템) 구축 등 중앙보훈병원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데 열의와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Q.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증축은 잘 진행되고 있나?

“올 들어 지난 1월 18일 치과병원 증축 착공을 시작, 2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 장비를 포함하여 총 사업비 414억의 예산을 들여 기존 시설 대비 연면적을 약 5.5배로 확대하고 유니트체어를 76대에서 110대로 증대하고, 임플란트센터, 스케일링센터, 디지털보철실, 종합진료실, 영상치의학실, 격리진료실 등을 새롭게 설치하여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른 치과진료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려 한다. 또한, 치과병원과 지하철 9호선 연결통로를 연계하는 등 내원환자의 이동편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지난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절대평가 7개 영역 중 2개 영역 기준에 미충족하여 아쉽게 지정되지 못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고령의 환자가 많은 보훈병원 특성상 신생아 중환자실 및 전담전문의 부문과 단순진료 질병군 환자비율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 차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는 중앙보훈병원 소속 ‘1차 분원’을 개설하고 위탁병원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미비 사항을 재정비하여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사실 우리병원 특성상 신생아 중환자실 기준을 충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 같은 특수목적병원에 대해선 일반적인 상급종병 지정 기준과 다른 ‘맞춤형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보훈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더욱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Q.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3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모든 의료진들은 진료와 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진료의 수준을 최상의 수준으로 높이고 직원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병원 조직도 변화해야 한다. 이는 직원 여러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이를 적극 추진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보훈병원의 핵심 가치는 국가 보훈의 최일선 의료현장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별 권한에 맞는 역동적이며 성숙한 자율 경영의 행동이 필요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각 부서 간-직원 간의 입장과 의견을 수시로 공유하고, 자발적이면서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