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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의료연구소 “교차접종, 백신 수급 실패 덮으려는 꼼수” 
바른의료연구소 “교차접종, 백신 수급 실패 덮으려는 꼼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6.2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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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높이려고 교차 접종 허용… 대국민 사과하라”
“교차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책임은 정부 몫” 

다음달부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허용한 가운데, 의료계가 ‘백신 수급 실패를 덮으려는 꼼수 대책에 불과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교차 접종 허용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수급 실패를 덮고, 무리한 '보여주기식' 백신 접종률 상승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조치”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75만명가량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이뤄지는 2차 접종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교차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돼 있었던 AZ 백신 83만5000회분의 도입이 다음달 이후로 미뤄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예상하지 못한 채 정부가 무리하게 '접종률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교차 접종 허용 결정은 명백한 백신 수급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자, 무리한 보여주기식 접종률 상승을 위한 도구로 국민들을 희생시키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현재 교차 접종은 국제적인 표준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직 안전성과 관련해 확실한 검증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외국에서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족한 백신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접종 중인 백신들의 효과와 안전성을 승인 받을 때 그 근거 자료로 제출했던 임상 연구 결과에도 교차 접종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정부가 백신 부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현재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교차접종이 허용되고 있고, 소수를 대상으로 했지만 AZ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교차 접종을 허용한 것”이라며 “교차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과 파생될 수 있는 부차적인 문제들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백신 교차 접종을 강행한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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