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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갈등 격화…김용익 이사장 사태 해결 위해 ‘단식’ 중재
노-노 갈등 격화…김용익 이사장 사태 해결 위해 ‘단식’ 중재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6.14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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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원 전면 파업 돌입
공단 내부 노조, ‘직고용’ 자체가 역차별이란 반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콜센터 직원 직고용 문제를 놓고 노-노 갈등이 격해지자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단식에 돌입하며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에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고객센터 노동조합의 파업중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촉구하며 원주 본사 사옥 로비에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건보공단이 민간위탁해 운영 중인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원 약 970여명은 ‘건강보험공단의 직고용’을 주장하며 지난 10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올해 2월에 이은 두번째 파업이다. 당시 고객센터 노조는 △고객센터 직영화 △건보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건보공단은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과 관련해 공단 관계자 2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를 통해 고객센터 업무수행방식에 대해 여러 모델들을 검토하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다만, 건보공단 노조는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반발하며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직원대상으로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 많았다”며 “직고용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은 (직고용)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억울해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단식에 들어가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객센터 문제를 두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과 동시에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며 “고객센터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건보공단노조가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할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 갈등의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저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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