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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소변 못보는 ‘신경인성 방광’ 최근 5년새 52%↑
시원하게 소변 못보는 ‘신경인성 방광’ 최근 5년새 52%↑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6.1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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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자 중 70대 23% 가장 높아…이어 60대 22%, 50대 16%

소변을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는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환자가 최근 5년간 52% 증가했다. 특히, 질환자 10명 중 6명이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4일 발표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행하는 일종의 배뇨 증상군이다. 빈뇨, 야간뇨,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으로 인한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을 수 있고 다량의 잔뇨나 요폐로 인해 상부요로 기능저하가 반볼될 경우 신부전,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패혈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5년 37만 2000 명에서 2019년 56만 4000 명으로 5년 간 51.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0%다.

남성은 2015년 13만 명에서 2019년 22만 1000 명으로 69.5%(9만 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24만 1000 명에서 2019년 34만 3000 명으로 42.2%(10만 2000 명)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신경인성 방광’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56만 4000 명 중 70대가 23.3%(13만 2000 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60대가 21.6%(12만 2000 명), 50대가 16.1%(9만 1000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노인 7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남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전립선 비대증 이외에도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가 원인”이라며 “여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말초 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5년 699억 원에서 2019년 1442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06.3%(74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9.9%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의 경우, 2015년 269억 원에서 2019년 648억 원으로 140.9%(379억 원)증가해 여성 증가율 84.7%(364억 원) 보다 1.7배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신경인성 방광’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가장 높아 27.7%인 400억 원을 사용했으며, 연령이 많아질수록 진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교수는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원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며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과압을 저하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에는 청결 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테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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