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여 얀센 백신 100만명분은 예비군 등 중심으로 접종
6월부터 국내에 모더나와 얀센 백신이 새롭게 수입되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 들여올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30세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6월 중에 시작한다”며 “이번에 도입하는 모더나 백신은 6월 중순부터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대상 의료기관은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6월1일 오후 12시 4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이번 도입물량은 총 5만5000회분이다.
정부는 또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 명분에 대해서도 6월부터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100만 명분의 얀센 백신을 우리 측에 공여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미국 정부가 제공하기로 한 55만 회분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물량”이라며 “6월초 우리 공군 군용기를 보내 국내로 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지난 4월 7일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검증된 백신이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며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
정 청장은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을 30세 이상의 예비군(53만9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과 군 관련 종사자(13만 7000명) 등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라면서도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의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일부 물량을 할당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