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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수가협상 마친 의협 “처참하다”
2차 수가협상 마친 의협 “처참하다”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5.27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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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회의서 공단측,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 제시
김동석 단장 “의원급 '마이너스' 경영지표, 왜 인정 못하나"

건강보험공단이 대한의사협회와의 2차 수가협상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가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처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와 건강보험공단은 27일 오전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협상에서는 앞서 재정위원회에서 결정한 ‘밴딩(추가재정소요분)’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협 수가협상단장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와 똑같은 수가로 진행되는 것 같고 정확한 밴딩 규모는 안나왔지만 상당히 처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가협상에서는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환산지수 평균인상률, 즉 밴딩이 전년보다 1.99% 늘어나는 데 그친 9416억원으로 결정됐다.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인상률로 인해 이례적으로 의협을 비롯해 병협, 치협 등 3개 의료단체의 수가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건정심을 통해 최종 확정된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최종 인상률은 2.4%로 결정됐다. 

코로나 사태가 2년차로 접어든 올해에도 작년과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석 의협 수가협상단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동석 단장은 “공단은 밴딩 규모가 작년하고 비슷하다며 작년과 유사한 수치를 제시했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지표가 다 마이너스로 나오는데 그 마이너스를 인정하지 못하나. ‘덕분에 챌린지’는 하면서 정말 어렵다고 하는 의원급 수가인상에는 왜 이렇게 박한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공단 제시안에 대해서는 아주 큰 실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이번 수가협상도 기대할 것 없다. 전 유형에서 결렬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이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을 이뤄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의료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지역에 의원이 하나 있으면 지역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사회 경제 기여도가 굉장히 높다”며 “의원들의 수익이 다 떨어졌음에도 고용인력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이번 수가인상률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이번 협상을 위해 의협은 지역의사회 회장, 각 과 개원의협의회 회장, 의료정책연구소 등에서 폭넓게 연구를 하고 많은 자료로 공단을 설득하겠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마지막 날 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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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2021-05-29 10:25:37
대기업에서 하청업체의 원가 인상에 대해 반영해 주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권력으로 제재를 가합니다. 문정부가 시도한 소득주도성장과 주 45시간 근무제한 으로 병원들은 엄청난 원가 상승이 있었는데 당연히 원가 보전은 해줘야 하고 이를 거부하면 공정위와 법원에 불공정 거래로 제소 해야 합니다. 국가가 저지른 일때문에 일어난 엄청난 피해를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면 하청업자들에게 대기업에서 하는 쥐어짜기와 뭐가 다른가? 쥐도 도망칠 구멍을 주고 몰아야지 이런식이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병원을 협박하는 정부... 헌법소원이라도 해서 건강보험을 뜯어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