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소방본부 찾아 백신 이상반응 시 원활한 협조 요청
서울시醫, 소방본부 찾아 백신 이상반응 시 원활한 협조 요청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5.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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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백신접종 확대 앞두고 신속한 이송체계 구축 필수
박명하 회장 “자체 앰뷸런스 없는 의원급, 소방서 지원 절실"

오는 27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가 백신 접종을 마친 환자에게 이상반응 발생 시 원활하게 응급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25일 오전 박명하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서울시의사회에서 박명하 회장과 황규석 부회장, 박치서 사무처장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최태영 본부장과 서순탁 재난대응과장, 진광미 구급관리팀장이 참석했다.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1700여 곳이었던 접종 위탁 의료기관을 이달 말부터 1만4000여 곳으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접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에만 현재 2746개 위탁의료기관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백신에 이상반응을 보이는 환자들 역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계는 이상반응 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이송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의료기관에서 119 긴급출동을 호출하는 경우,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119 대원들이 의료기관의 호출 요청이 있을 경우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협조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진광미 구급관리팀장은 “의료기관에서 출동을 호출하는 경우 구급대원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응급상황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과정에서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먼저 서울시의사회 측에서 자체적으로 응급이송이 어려운 의원급 의료기관의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을 포함해 이상반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각종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처음으로 시행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인 만큼, 부담감이 커서인지 의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안내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주저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위탁의료기관 대부분이 1~2명의 원장이 근무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자체 앰뷸런스 등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백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한 소방서의 지원이 매우 절실한 만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소방재난본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황규석 부회장은 평소 개인 자격으로 2~3주에 한 번씩 병원 진료를 마친 뒤, 인근 119 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들과 함께 응급차에 동승해 응급환자를 돌보는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이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에서 구급차를 부르는 경우는 정말로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태가 많다”며 “일선 의료기관들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본연의 업무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도록 소방본부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서울시의사회의 요청에 최태영 본부장은 “소방본부 입장에서도 현재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의원급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결국 의사분들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소방본부와 의사회가 여러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시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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