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독이 든 성배? 해독제를 찾아라··· 의협 수가협상 '스타트'
독이 든 성배? 해독제를 찾아라··· 의협 수가협상 '스타트'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5.14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견례 겸 첫 회의서 건보공단측 '독이 든 성배' 언급해 눈길
김동석 단장 "원가 이하 수가가 정상화되는 단초 되길 희망"
좌측부터 의협측 좌훈정 부회장, 조정호 이사, 강창원 부회장, 김동석 단장, 건보공단측 이상일 이사, 김남훈 실장, 박종헌 실장, 윤유경 부장.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당산동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번째 '수가협상(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의협측 김동석 의협 수가협상단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좋은 협상 결과로 결렬없이 잘 타결되길 기원한다”고 짤막하게 인사말을 했다. 

이어 건보공단측을 대표하는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료 최전선에서 일해주신 의료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가입자와 공급자 서로간의 요구 사이에 합리적인 균형적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인상 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고, 공급자 측에서는 얼마나 더 지속될 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적정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다”며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등 3자가 서로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기 위해 적극 노력함으로써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이 이사는 전날 김동석 단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수가협상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협상 과정이 ‘해독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김동석 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단측에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 △의료기관의 고용창출 △밴드 사전 공개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기본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은 환자 내원일수, 환자 수, 순수 진료비 등 마이너스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이런적이 없었다”며 “순수 진료비가 감소된 상황에서도 의원급 인력고용은 24% 증가율을 이뤄냈다. 이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고용창출에 공헌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지표들이 이번 수가에 제대로 반영 되도록 원한다”며 “수가협상이 원할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밴드(추가재정소요액)'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비급여가 급여화 되는 등 보장성이 강화되는데 이번 협상을 계기로 원가 이하의 수가가 정상 수가로 만들어져가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협상이 결렬되지 않고 타결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협측에선 김동석 단장을 비롯해 강창원 대한내과의사회 보험부회장, 좌훈정 대한개원의협의회 기획부회장, 조정호 의협 보험이사가, 건보공단에서는 이상일 이사를 비롯해 김남훈 급여보장실장, 윤유경 수가계약부장, 박종헌 빅데이터운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