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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한 알이면 12시간 '쿨쿨'··· "백신 접종해도 될까요?"
수면제 한 알이면 12시간 '쿨쿨'··· "백신 접종해도 될까요?"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5.1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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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문가들과 일반국민 상대로 백신 Q&A 진행
우선접종 계획 등 질의···전문가들 "가짜뉴스 경계해야"

13일부터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백신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정부도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더 많은 국민들이 조기에 백신 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은숙 순천향의대 교수,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를 초청해 고령층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어진 대국민 질의응답 시간에는 SNS와 1339콜센터,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날 초등학교 4학년부터 80대 고령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했다. 

이날 나온 질문 중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사례가 많았다. 한 질문자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수면제 한 알을 먹고 12시간 잠들 정도로 약에 민감성이 있는 경우 백신에서도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엄중식 교수는 “약제에 대한 개인적인 감수성의 차이인 것이지, 과민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일반적인 약물을 복용하면서 생기는 이상반응과 백신의 이상반응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수면제 계열의 개인적인 감수성 차이가 백신의 과민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밀했다. 

서은숙 교수는 “그 전에 타 백신을 맞았을 때 과민반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과거에 백신(을 접종받고) 문제가 생겼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나 대리운전기사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직역에 대한 우선접종 필요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제로 이러한 의견이 많이 제시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3분기 접종계획을 세울 때 백신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 우선접종 대상자를 선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경계했다. 엄중식 교수는 “백신 무용론과 같은 가짜뉴스나 (이와 관련된) 정보의 공유, 이런 것들은 정말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의 전 태권도 세계챔피언인 데이브 미어스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다리를 절단한 것이 마치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정재훈 교수는 “외신 보도의 경우, 최소한 원문 그대로 가져와 전문가의 확인이라도 거쳐달라”며 언론이 보도에 앞서 사실확인에 보다 철저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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