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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학회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진료, 1차 의료기관 주축돼야”
순환기학회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진료, 1차 의료기관 주축돼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5.1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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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학술대회서 향후 학회 운영방향 등 밝혀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아카데미도 준비 중

“순환기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개원의들이 심장초음파검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회가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김한수 대한임상순환기학회 회장 
김한수 대한임상순환기학회 회장(2019년 학술대회 당시 모습)

대한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은 9일 제6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순환기 혈관질환의 특징은 질병이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라며 “대학병원 같은 3차 의료기관에서는 합병증이 이미 발생한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게 되지만,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1차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혈관질환 증세는 주로 50~60대 이후에 나타나지만, 질병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으로 시작된다. 김 회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의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보장성 강화 이후 1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의 격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3차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간의 격차도 커졌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는 환자가 몰리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며 "임상순환기학회는 1차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기저 질환들에 대한 관리와 1차 의료기관에서 흉통이나 협심증 환자를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강의를 구성했다. '라이브 인터액티브(live interactive)' 세션을 통해 관련 전문가(Expert)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제공했다. 

학회는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와 ‘심장초음파 아카데미 상설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있었던 심초음파 세미나의 강의 내용도 일선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심초음파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어서 의사들보다는 오히려 방사선사, 간호사와 같은 심초음파 기사들이 더 많이 참석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는 진료에 임하고 있는 의사가 중심이 되는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하고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이 심장초음파검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아카데미를 상설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제6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회원들. 왼쪽에서 5번째가 김한수 회장, 6번째가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

오는 9월로 예정된 심장초음파 급여화와 관련해 순환기학회는 대한내과의사회와 함께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1차 의료에서 심장초음파의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교육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도 “하반기에 진행될 심장초음파 급여화 관련 협의가 다음 주에 두 번째로 열리는데, 급여 기준은 거의 협의가 진행됐고 행위 주체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며 “심장초음파 검사 행위의 주체는 ‘의사’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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