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2:50 (목)
골프 치는 중년 주의보··· ‘상과염’ 환자 60% 이상이 40·50대
골프 치는 중년 주의보··· ‘상과염’ 환자 60% 이상이 40·50대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5.03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꿈치 찌릿한 통증 유발, 2019년 기준 81만명
최근 연 3.6%씩 증가, 남성 증가율이 2배이상 높아

물건을 못 들 정도의 팔꿈치가 찌릿하는 통증을 유발하는 ‘상과염’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 8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전문가들은 골프 등 스포츠 인구의 증가를 하나의 이유로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3일 발표했다.

‘상과염’은 테니스나 골프, 공 던지기 등의 스포츠에서 과도하고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건병증이다. 처음에는 미약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병이 진행될 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갑작스런 외상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상과염’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진료인원은 2015년 70만5000명에서 2019년 81만4000 명으로 10만8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6%다.

특히, 남성 환자가 2015년 33만1000명에서 2019년 40만6000명으로 22.5%(7만5000천명) 증가해 같은 기간 여성보다 13.5%p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기준 ‘상과염’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81만4000명 중 50대가 36.5%(29만7000 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0%(22만명), 60대가 19.8%(16만1000명)의 순으로 나타나 10명 중 8명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과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833억원에서 2019년 1228억원으로 47.4%(395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다. 남성은 2015년도 대비 56.7% 증가해 여성 39.9%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기준 성별 ‘상과염’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9.6%(4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8.0%(344억원), 60대 19.3%(237억원)순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상과염’ 환자가 증가하는 요인에 대해 “상과염은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으로 90%의 환자에서 1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적절한 휴식과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하며,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시행할 경우 가장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