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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개발 포기? GC녹십자 "(임상 필요한) 혈장 충분히 확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포기? GC녹십자 "(임상 필요한) 혈장 충분히 확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4.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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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의원, 적십자와의 혈장공여 중단 근거로 임상 포기 의혹 제기
GC녹십자측 "왜 그렇게 해석했나 모르겠다"···식약처는 허가 심사 착수
<사진= GC녹십자 홈페이지>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가 임상 3상을 앞두고 사실상 개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측은 임상에 필요한 혈장이 충분히 확보돼 적십자로부터 혈장 공여를 중단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은 30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공문(‘코로나19 H-Ig 협약기간 종료의 건’)을 공개하며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3상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복지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58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작년 8월부터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2상까지 진행했다. 특히 GC녹십자는 임상에 필요한 혈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제공 받았다. 

전봉민 의원은 “(GC녹십자는) 올해 2월 중순 임상 2상의 전반부가 완료되어 결과를 분석했으나 추가 임상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완치자 공여혈장 공급협약에 대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GC녹십자는 '임상 3상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임상 3상에 필요한 혈장은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봉민 의원이) 왜 그렇게 해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혈장공여를 중단한 것까지만 사실”이라며 “이미 임상 3상 진행에 필요한 혈장을 충분히 모집했기 때문에 중단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조건부 허가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식약처는 이날 GC녹십자가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가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보낸 공문. 4월말을 기해 협약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혈장공여 계약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사진=전봉민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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