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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내과의사회 '개원' 떼고 '내과의사회'로 새출발
개원내과의사회 '개원' 떼고 '내과의사회'로 새출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4.2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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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의원총회에서 결정, 17년만에 이름 변경
봉직의·대학교수 등 아우르는 '열린의사회' 표방
6월 건강검진학회 발족···만관제 본사업 전환 추진

개원내과의사회가 의사회 이름에서 ‘개원’을 떼어내고 새롭게 출발한다. 기존 개원의 회원들 외에 봉직의와 교수 등 내과를 전공한 모든 회원들을 아우르기 위해서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의사회 출범 소식을 전했다. 

박 회장은 “개원내과협의회로 창립한 의사회는 내과협의회와 개원내과의사회를 거쳐 17년만에 내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며 “학회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명칭 변경에 제약이 있다가 2019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지난 4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명칭 변경이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단순히 의사회명 변경이 아닌 의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개원가’와 더불어 병원에 소속된 내과 ‘봉직의’, ‘대학병원 내과 교수’ 등 내과를 전공한 모든 분들을 회원으로 참여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제약, 의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과의사회 내에서도 봉직의 인원이 상당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봉직의가 개원의가 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내과학회와의 관계에 대해 박 회장은 “학회는 ‘학술’과 ‘교육’을 다루는 단체이고, 의사회는 ‘보험과 정책’을 다루고 있다”며 “학회와 의사회가 상생하며 서로의 자리에서 회원들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봉직의들은 학회와 의사회 어느 곳에도 기댈 수 없었다”며 “의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가야한다. 회원들을 위한 정책과 제반 사항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내과의사회는 내과 회원의 권익을 위해 ‘열린의사회’가 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웹 심포지엄 개최, 지역의사회와 시도의사회 회원들과의 소통 등을 추진해 회원과 함께하고 발전하는 내과의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과의사회는 ‘한국건강검진학회’ 발족 사실도 알렸다. 다음달 15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오는 6월 6일에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건강검진학회는 질병에 대한 개념, 진단 및 치료 방법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건강검진 분야의 의학적 지식 향상과 기술적인 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내과의사회는 기존 산하단체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한국초음파학회 및 대한임상순환기학회와 견고한 협력 체계를 갖추고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병리학을 전공하는 전문의들과 지식 및 정보를 꾸준하게 교환해 1차 의료 및 검진을 담당하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창록 준비위원장은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많다보니 검진제도가 국민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치료나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것과 별개로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무성의한 제도로 고착되고 있다”며 현행 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건강검진이 “고혈압을 비롯해 당뇨 등 발전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국민들을 관리하고 예방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건강검진이 1차의료기관의 주도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올해 10월 본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근태 회장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으로 응급실과 입원실을 찾는 비율이 낮아졌는데, 보건복지부는 긍정적인 제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국가의 미래를 보는 사업이다. 올해 고혈압과 당뇨에 이어 내년엔 호흡기 질환인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천식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개원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하며, 그래야 백신 접종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은 ‘사전 예약시스템’으로 가야하며 ‘1339나 누리집’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백신접종자 대기 공간과 관련해 박 회장은 "큰 병원은 공간 확보가 되지만 의원급은 불가능하다"며 "의원급은 ‘마스크’로 거리두기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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