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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기모란 발탁은 방역의 '정치화’···임명 철회하라"
최대집 "기모란 발탁은 방역의 '정치화’···임명 철회하라"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2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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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방역기획관 임명 철회 요청 1인 시위
기 기획관 과거 발언 거론하며 '곡학아세의 전형' 비판
(왼쪽부터) 의협 김대하 대변인, 조민호 기획이사, 최대집 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20일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 최대집 의협 회장(왼쪽에서 3번째). 옆에는 응원차 현장에 나온 의협 임원들. 왼쪽부터 김대하 대변인, 조민호 기획이사, 박종혁 총무이사.

최근 청와대가 신설한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데 대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방역의 정치화’라며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20일 청와대 앞 광장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이번 방역기획관 인선을 “방역 홍보에나 치중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을 신설하면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하자 일각에서는 방역이 아닌, 정치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기모란 기획관이 예방의학자로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기 때문이다. 

최대집 회장은 “바로 이런 학자들에게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말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 기획관은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 금지를 반대하는가 하면, 정부가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백신 도입이 급하지 않다고 하는 등 의협을 비롯한 대다수 의료계 전문가들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날 중국발 입국금지를 반대한 것에 대해 “(기모란 기획관의) 가장 대표적인 주장”이라며 “중국발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것이 잘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기모란 교수는 지난 11월, 12월에 백신을 서둘러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빨리 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된 일이라는 망언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그간 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무시해 의사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며 “정부 여당이 의협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역기획관을 선임해야 했다”며 “백신확보를 최대한 가능케 하고 대통령에게 올바른 방역에 대한 정책을 구상할 수 있도록 보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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