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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아동 10명 중 4명 ADHD 함께 겪어
난독증 아동 10명 중 4명 ADHD 함께 겪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4.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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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구 교수, 생물학적 측면서 난독증 분석한 결과 발표
"초기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조기검진시스템 도입 필요"

난독증 아동의 40%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함께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성구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근 김성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발표한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의 난독증 분석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난독증은 시지각, 청지각, 음운 인식의 문제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읽기 장애를 겪는 난독증 아동들은 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지능도 정상이지만,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글자나 문장을 생략해서 읽고 다른 글자로 대치해서 읽기도 하며, 읽는 속도와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김성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외 소아의 난독증 유병률은 많게는 17.5%로, 10명 중 1.7명의 아이들이 난독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독증과 함께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ADHD가 40%로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구 교수는 “실제로 ADHD가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가 난독증도 함께 진단을 받거나, ADHD가 아닌 난독증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며 “ADHD만 진단받는 경우, 난독증만 진단받는 경우, ADHD와 난독증을 함께 진단받는 경우 각각 치료법이 다르고 난독증도 세부 분류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조기에 난독증을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증상과 검사들이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만 5~6세 정도에 조기 개입을 할 수 있는 검진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미 한림대동탄섬싱병원 임상심리전문가는 “난독증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학원수업이나 기타 활동을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난독증 치료는 최소 1년 이상의 장기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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