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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렉키로나’ 실제 사용량 예상치 4분의1 이하
'게임체인저'?··· ‘렉키로나’ 실제 사용량 예상치 4분의1 이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4.20 11: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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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의원, 질병관리청 ‘렉키로나 투약환자 현황’ 공개
전문가들 “항체치료제 한계 명확, 백신접종 더 늘려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실제 사용량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셀트리온 개발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투약환자 현황’에 따르면, 실제로 렉키로나를 투약한 환자 수가 질병관리청의 예상치보다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하루 확진자 300명을 가정해 1분기(90일)에 약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중 9137명의 '경증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렉키로나’ 구입을 위한 예산으로 예비비 42억4300만 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기준 렉키로나의 총 투여환자 수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3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평균 102명(9137명/90일)의 환자가 투약할 것으로 추계했지만, 실제로는 일평균 25명(1325명/52일)이 투약해 정부 예측의 4분의 1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중증환자’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예산은 오히려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분기 중증환자 수를 2506명으로 추계해 예비비를 신청했지만, 실제 투약환자 수는 2840명으로 예상보다 13%가 초과했다. 결국 질병청은 1분기 3000명분의 치료제를 구입하면서 부족한 예산은 렉키로나주 구매 예산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분기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비비를 신청할 때는 렉키로나 예상 투약환자 수를 2160명으로 예측하고 71억 원을 신청했다. 이는 1분기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를 두고 ‘코로나19를 종식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도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며 ‘렉키로나’를 지원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데 그친 것이다.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백신이 아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치료제보다는 백신 수급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치료제보다 훨씬 저렴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중증화로의 진행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감염병에 대한 평생 면역 효과까지 생길 수 있는데, 항체치료제의 공급 가격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의 대응에 있어 치료제의 효과는 백신과 비교해 결코 게임이 되지 않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수단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셀트리온은 올해엔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렉키로나’의 선전 여부에 따라선 기대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렉키로나의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권고를 획득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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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2021-04-20 17:07:43
의사가 렉키로나주가 있는줄도 모른다.
치료제 있다고하면 국민들이 헤이해질까봐 홍보를 안했다 하니 이꼴이다!!!.
지금부터 적극 홍보하고 적극 렉키로나주 사용토록 강제해라.
렉키로나주 치료제로 방역해도 모든 거리두기 풀어도 되것다.
이것들아, 정신좀 차리고 렉키로나주 적극 적용 시행해라.!!!

2021-04-20 13:29:59
아니 국내 원가 보급인데 백신보다 비싸?